기사입력시간 20.02.06 13:00최종 업데이트 20.02.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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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전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임하는 외과의사의 삶”

제16회 삼진제약 사랑나눔 의사사진 공모전 최고작품상,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이이호 교수'

사진: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이이호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의료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공유하고 난치병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 '삼진제약 사랑나눔 의사사진 공모전'이 최근 16회를 맞았다. '내가 사는 세상'을 주제로 한 16회 의사사진 공모전 수술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기록한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이이호 교수에게 돌아갔다. 사진의 주제는 '외과의의 숙명'이다.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이호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트레이닝을 한 뒤 2016년 10월부터 만 3년째 이곳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고작품상 수상작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진은 내시경으로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장면을 차 교수님이 찍어주신 것입니다. 갑상선암 수술은 경부로 절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목 부분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해 내시경이나 로봇으로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찍힐 당시 겨드랑이로 접근해 피부와 근육을 박리해 들어가는 상황으로 빛을 쏘는 장비를 착용하고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16회 사진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사진을 촬영해주신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차성재 교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차 교수님은 병원 내 사진동아리 회장님으로 평소 의료진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십니다. 열심히 수술하는 동안에는 사진을 찍는지 모를 만큼 집중하는데, 마침 이렇게 좋은 사진을 찍어주셔서 최고작품상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사진을 올리면 난치병 어린이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해 사진을 올리게 됐고, 주변 선생님들께도 참여하도록 이야기드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한켠에 병원 사진동호회에서 찍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앞서 대학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지방 종합병원의 외과의로 근무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방병원의 어려운 점은 환자들이 서울 쪽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산병원에서 수련을 하고 왔고, 우리 병원에도 서울에서 내려오신 의사선생님들이 많은데 병원 자체가 지방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깨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들이 잘 회복되고 수술 결과에 만족해 퇴원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과의사의 삶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다른 과도 마찬가지지만 수술은 항상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늘 기도하는 자세로 임합니다. 반복되는 수술은 거의 없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똑같은 환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방이라 해서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를 믿고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새 마음, 새 뜻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면진료가 아니더라도 포털사이트의 지식인 의사답변 서비스를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이나 의학적인 부분을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서도 답변을 준비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사진: 사진: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이이호 교수가 최고작품상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6회째 진행되는 ‘사랑나눔 의사사진 공모전’은 작품사진을 온라인에 전시하고 응모, 우수작을 추천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난치병 어린이를 향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사진전이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으면 하는지요.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난치병 어린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어린이 1명이 도움 받는 것은 하나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창구를 통해 도움을 받음과 동시에, 이러한 질병이 있으니 도움을 줘야겠다고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노출시키는 것, 이것이 더 큰 의미라 생각합니다. 의사들이 직접 어려운 환경의 환아들을 찾아다니며 도울 수 없는데, 이런 방법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의도의 공모전이 지속됐으면 합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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