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감염병 출현으로 간호인력 수요 증가…간협, 오세훈 시장 만나 "간호직 조직확대·인력확충 시급"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장이 교체되면서 간호사 직역의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간호계는 시청 내 간호정책과와 지역건강돌봄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과 박인숙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간호계는 이날 간담회에선 간호정책과 신설과 업무영역 확대, 처우개선 등 그간 간호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오세훈 시장은 후보시절부터 간호계와 직접 만나 "의료 최전선에서 힘쓰는 간호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간호협회는 간담회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의 노인 인구 비율이 16%를 넘어섰고, 장기요양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노인이 3만명을 넘는다”며 “고령시대에 맞춰 간호정책과와 지역건강돌봄과를 신설해 치매관리와 방문 간호를 전담케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고령화에 따른 어르신 지역돌봄, 신종 감염병 출현으로 보건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문 의료인력인 간호직의 조직확대와 인력확충이 시급하다는 취지다.
간협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간호직 공무원이 1789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5급 이상은 37명(2.1%)에 그치고 있다.
또 서울시간호사회가 서울시와 손잡고 40인 이하 어린이집 간호사 파견 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서울시가 올해 예산을 작년의 절반으로 대폭 삭감했다.
관련해 서울시간호사회는 “간호사가 파견되는 어린이집을 작년의 절반 수준인 1500곳으로 축소시킨 것은 저출산 정책에 역행하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은 3교대라는 직업 특성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자녀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크므로 24시간 어린이집 확대와 야간연장 보육시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서울시의 노인인구 증가로 재가 보건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처럼 방문간호 등 방문의료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어르신들이 제대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서울형 커뮤니티케어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어린이집 확대와 관련,“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덜한 대형병원은 어린이집을 24시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덜하겠지만 중소병원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협은 최근 간호사 단독법 발의를 통해 간호업무 확대와 처우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