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질병관리청이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연구 결과에 따라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접종 대상 확대을 포함한 7개 감염병, 15개 항목을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25일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은 국민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나, 지속적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질병 부담, 백신 특성,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과학적 근거를 통해 우선순위를 평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질병청은 관련 전문학회 등으로부터 도입 필요 후보 백신을 선정하고 예방의학, 보건경제, 감염내과, 신경과, 임상역학, 경제성평가, 소아청소년감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2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확대 ▲고령층 폐렴구균(PCV13) 백신 도입 ▲HPV 9가 백신 도입 및 대상 확대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 등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HPV 백신 대상 확대 및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의 경우 질병 부담, 비용 효과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 HPV 무료 백신을 접종해 왔는데, 이번 평가 결과 HPV 무료 접종 대상을 12~17세 남자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필요한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우선순위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도입 우선순위 결과를 토대로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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