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사회장,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져
코로나19 확산 시작점인 롬바르디아주에서 환자 치료하다 감염...이탈리아 사망자 827명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사회장이 치료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롬바르디아주에 위치한 바레세(Varese) 의사협회장인 로베르토 스텔라(Roberto Stella, 67)씨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했다고 최근 밝혔다.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곳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이다. 스텔라씨는 롬바르디주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번째 의사 중 한 명이다.
고인은 롬바르디아주 부스토 아르시치오에서 외래 환자를 진료하다 동료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후 호흡부전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한편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2월 21일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2462명, 사망자는 827명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이동 제한을 선언했으며, 공공 모임과 스포츠 행사를 금지했다. 또한 학교와 대학, 영화관, 박물관 및 극장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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