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단국대병원 인턴 일부가 14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대전성모병원 인턴의 공개 사직을 시작으로 전국 수련병원들에서 전공의 사직이 산발적으로 퍼져가는 모습이다.
14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단국대병원 인턴 중 일부가 병원 측에 2월까지 근무 후 3월부터 사직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인턴 전원인 사직서를 낸 건 아니고 일부가 3월부터 병원을 나오지 않겠다고 한 건 맞다”며 “사직 의사를 밝힌 인턴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증원 2000명 발표 이후, 일선 수련병원들에서 전공의 사직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단국대병원이 두 번째다. 정부가 수련병원들에 집단사직 수리금지 명령을 내려둔 만큼, 단국대병원 인턴들은 향후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이 한 유튜브 채널에 사직 영상을 올렸다. 홍 인턴은 3월부터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과감히 사직을 결정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지난 12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통해 단체행동 대신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이란 결론을 내린 만큼, 이 같은 사직 릴레이는 향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대전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8개 병원에선 인턴 전원을 대상으로 사직 의향을 묻는 설문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울산대병원 인턴 전원 사직 소문과 관련해선 두 병원 모두 “사직서를 낸 인턴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같은 개별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 움직임과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대전협 차원으론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일선 전공의들 분위기는 다르다”며 “지도부의 지시가 아닌 개별 사직이 시작된 이상 대전협과 협상을 통해 전공의들을 복귀시키는 건 많이 어려워졌다. 2000년 의약분업 파업 때처럼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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