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열 신체폭력 경험 7.4% 달해 전체 평균 보다 3배 이상 높아…차별·배제 경험도 가장 많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4명 중에 1명 꼴로 서울대학교 의학계열 대학원생이 언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 분야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으로 언어적, 신체적 폭력 경험 모두 의학계열이 가장 많았다.
서울대 인권센터와 사회발전연구소는 8일 서울대 대학원 재학생 17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인문사회예술계 학생이 497명(29%)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자연계 429명(25%), 공학계 326명(19%), 전문대학원 314명(18%), 의학계 149명(9%) 순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학계 대학원생은 24.8%가 언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해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은 15.6%로 이에 비해서도 1.5배 높은 수치다.
이어 자연계는 18.9%, 공학계 14.4%, 전문대학원 13.7%, 인문사회예술계 12.1%를 기록했다.
신체적 폭력에선 차이가 더 컸다. 기합과 구타 등 신체폭력을 경험한 의학계 대학원생은 7.4%로 전체 평균인 2.5%에 비해 약 3배나 됐다.
차별과 배제를 경험한 학생 비율도 의학계가 가장 높았다. '서울대 대학원에 차별이 존재한다'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한 재학생 비율은 의학계열에서 유일하게 절반을 넘겨 53.1%를 기록했다.
'갑질, 집단 따돌림, 배제, 소외 등을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의에도 의학계는 23.5%가 동의를 표해 15.4%인 자연계보다 높았다. 따돌림과 배제를 당한적이 있다는 전체 평균은 13.4%다.
의학계 재학생 중 자유와 사생활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답한 응답도 36.9%로 전체 평균인 22.4%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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