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6.14 13:05최종 업데이트 24.06.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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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있는 중국 의사, 베이징 환자 원격 로봇수술 '성공'

SCMP, 대륙횡단 원격 로봇 전립선 제거 수술 성공 보도…집도의 "미래 군 의료분야서 사용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이탈리아에 있는 중국의사가 베이징 수술실에 놓인 로봇팔을 원격 조정해 수술을 진행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최근 중국 외과의사가 세계 최초로 실시간 대륙횡단 원격 로봇 전립선 제거 수술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CAS) 학자이자 인민해방군(PLA) 종합병원 제3의료센터 비뇨기과 장쉬 과장은 5~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복강경·로봇 공학&AI 컨퍼런스' 기간 원격으로 중국 베이징 수술방에 놓인 로봇팔을 원격 조정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환자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주는 수술 콘솔(console)을 활용해 집도의가 로봇팔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 과장이 수술하는 동안 수술을 받는 환자 옆에는 의료팀이 비상대기 했다.

2만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진행된 이번 수술은 통신·의사소통 지연 없이 진행됐다. 이에 장 과장은 장거리에서 이뤄진 원격 수술이 물리적 수술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장 과장은 "원격 수술의 최대 문제는 통신이며, 그것에 지연이 발생하는지 여부"라며 "오늘날의 수술은 기본적으로 지연이 없다. 현장 수술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수술팀은 이번 수술 진행에 앞서 원격 수술과 관련된 동물 대상 실험 연구를 100건 이상 진행했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탐색적 수술과 소규모 샘플 시험도 수행했다.

장 과장은 "원격 수술이 미래 군 의료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중국의 국제 수색과 구조 팀을 위해 원격 수술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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