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 분야와 제약, 의료기기 제조업 종사자 등 보건산업 인력의 비중이 여성은 점차 늘어나고 남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7년 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8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 중 의료서비스 산업 종사자가 68만51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작년 4분기 보다 4.2% 늘었다. 다만, 2010년부터 2016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인 5.1% 보다는 다소 낮은 증가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고용증가세가 3.9%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고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3.9%인 2만6000명이 늘었다. 의료서비스 산업은 종합병원, 일반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일반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방사선진단‧병리검사 의원 등에 종사하는 고용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의료서비스 분야 종사자의 성비는 여성이 81.7%, 남성이 19.3%를 차지했다. 2010년 남성 종사자의 비중은 20.3%였으나 2015년 19.1%, 2017년 4분기 18.3%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여성 비중은 2010년 79.7%, 2015년 80.9%, 2016년(4분기) 81.5%, 2017년(4분기) 81.7%로 점차 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의료서비스 분야에 대해 고용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만6000명이 늘어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약사 등 의약품 분야 사업장 수는 598개소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고, 종사자는 6만5086명으로 3.9% 늘었다. 의약품 분야 종사자 성별 구성은 남성이 68.1%, 여성이 31.9% 차지했다. 지난 2010년 남성 종사자 비중이 71.5%였으나 2015년 69.7%에 이어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다.
반면 여성비율은 2010년 28.5%에서 2015년 30.3%, 2016년 31.3%, 2017년 31.9%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의약품 분야 고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3.8%(2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의료기기 분야 사업장은 4만6000개소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해 최근 3년 내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종사자는 4만5252명으로 5.9% 증가했다.
의료기기의 종사자 성별 구성은 여성이 38.3%, 남성이 61.7% 차지했다. 2010년 남성 종사자의 비중은 65.6%였으나 2015년 62.4%, 2017년 4분기 61.7%까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성 종사자는 의약품 분야와 마찬가지로 2010년 34.4%, 2015년 37.6%이었고 2016년 4분기 37.7%, 2017년 4분기 38.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고용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고용규모는 전년 대비 5.8%(30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여성 고용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국내 제약사들도 여성 PM을 스카우트하는 등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최근 다국적 제약사 41곳을 대상으로 여성 임원 비율을 조사한 결과 53%에 달한 반면, 국내 상장제약사 65곳(올 상반기 감사보고서 기준)의 여성 임원 비율은 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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