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줄고, 감염 불안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래진료 서비스 중 의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용자의 긍정적 평가도 줄어들었다.
보건복지부는 2월 24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한해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전년에 비해 각각 6.7%p, 1.9%p 감소했다.
반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31.2%, 입원진료 31.6%로 전년에 비해 각 16.5%p, 13.5%p 증가했다.
입원환자 중 10.4%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입원했다. 2021년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 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78.6%, 50대가 61.5%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 의료이용이 많은 편(외래진료 67.4%, 입원진료 3.4%)이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읍과 면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56.1%로 동 지역보다 높게 집계됐다.
외래진료 서비스 중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이나(88.0%, 전년대비 3.0%p↓) 질문 기회 제공(88.3%, 0.3%p↓) 등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줄어들었다.
외래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전년에 비해 1.9%p 증가했고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또한 진료일 평균 대기시간은 14.6분으로 전년에 비해 2.6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진료 서비스는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95.2%, 전년대비 3.4%p↑) 이나 질문 기회를 제공(95.3%, 5.2%p↑)했다는 등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했다. 입원을 대기한 경우, 대기기간은 평균 6.3일로 전년에 비해 5.3일 감소했다.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46.3%로 전년에 비해 6.6%p 증가했다. 만성질환자 중 40.7%가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알고 있으며,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9년(27.5%)에 비해 13.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하기 위해 2017년도에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다.
OECD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요구에 상응하는 진료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의료의 질 지표를 구성, 2년마다 회원국에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500여 명을 대상으로 2021년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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