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3명의 몽골 환아인 바트볼드 바트-에르헤스(Batbold Bat-erkhes, 만3세), 뭉흐바야르 뭉흐체첵(Munkh bayar Munkhtsetseg, 여·만15세), 타미르 에네렐(Tamir Enerel, 여·만4세)을 초청해 자선 진료와 수술로 새 생명을 선물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26일 소아심장 분야의 권위자인 흉부외과 이철 교수의 첫 수술 시작으로 27일과 29일, 총 3명의 환아에게 심장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환아들의 주치의는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가 맡아 이들의 진료와 회복을 지휘했다.
이들 몽골 환아 3명의 수술은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메디컬엔젤스에서 몽골의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들을 대상으로 초청 진료 및 수술 사업을 기획했다.
몽골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몽골성모진료소에 이재영 교수와 이철 교수가 방문해 건강검진 후 지원이 필요한 극빈환자들을 살펴보고 진료와 수술이 시급한 환아들을 초청,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자선진료 의뢰를 요청해 수술과 진료가 이뤄졌다.
이번에 치료를 받는 환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뭉흐체첵은 '심실중격결손'으로 생후 4개월부터 심잡음이 있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3월26일 수술을 마치고 4월3일 퇴원했다.
바트볼드 바트-에르헤스는 '양방단일심실유입'이라는 진단으로 3월27일 수술을 받았고 출생 전 심질환으로 사망 가능성이 높아 현지 병원에서 낙태 권유와 치료 불가능 소견을 받았었다.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모의 의지로 외국인 의료봉사단 방문 시 환아 치료를 간헐적으로 지속하던 중 가톨릭메디컬엔젤스의 몽골 의료봉사 시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2018년 1월 1차 수술을 마치고 이번에 2차 수술을 받게 됐다. 일반병실에서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4월15일 퇴원했다.
세 번째 환아인 타미르 에네렐은 '양대혈관우심실기시'라는 복합 심장 기형으로 선천적으로 심질환 소견을 받아 3월29일에 수술을 받았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어려움 및 몽골의 낮은 의료수준으로 증상 유지 외 적극적 치료의 어려움이 있어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가톨릭메디컬엔젤스의 몽골 의료봉사 기간에 선정됐다.
이번 수술은 난이도가 있고 신장 기능과 혈액검사 수치를 보고 있는 중이어서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15일까지 대기했다가 일반병실로 이동해 회복한 후 5월2일 퇴원했다.
이번에 자선 치료를 받고 있는 몽골 환아 3명을 포함해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몽골 극빈환자 초청 수술 사업으로 입원 및 외래비용 전액을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59명의 환아에게 지원하고 있고 2018년에 총 15명의 몽골 초청 환아들의 치료가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바트-에르헤스의 어머니인 인비쉬 운다르마(Enebish Undarmaa)씨는 "이렇게 큰 도움을 주신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서울성모병원 관계자 분들과 더불어 수술과 치료를 맡아주신 이철, 이재영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아이가 건강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끝까지 옆에서 잘 돌볼 것이며 몽골에 돌아가서도 서울성모병원의 도움을 잘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 병원장은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뜻을 모으고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전인치유를 실천하기 위해서 나눔의료를 통해 주위 어려운 국가에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발굴, 초청 및 지원에 힘써 지구촌의 아픈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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