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두통학회가 내년 춘계학술대회부터 이태규신경과의원 이태규 대표원장의 이름을 딴 ‘이태규학술상’을 제정한다. 이태규학술상은 15일 열린 두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에게 소개됐다.
이 원장은 지난 1999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와 함께 두통학회의 전신인 대한두통연구회를 창립한 장본인이다. 두통학회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 원장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편두통 역학조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편두통과 관련한 논문을 주로 출판했다. 미국 신경과학회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AN)에서 ‘외국인학술상’과 ‘젊은 두통연구자상’을 받기도 했다.
이 원장은 “두통학회는 두통 치료 환경 개선과 학문적 연구 기반을 만들기 위해 창립됐다. 초창기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창립자로서 두통학회 발전을 위해 수년간 학술 상금을 기부해오다가 아예 별도의 학술상을 제정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학술상 상금 1000만원 매년 두통학회에 기부하게 된다. 두통학회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편집위원들이 심사해 매년 두 편의 제1저자에게 이태규학술상을 수여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작은 상이나마 자신의 실명이 들어간 학술상이 제정돼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두통학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를 드린다. 특히 두통학회 전현직 회장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미국두통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AHS)도 두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롤드 울프(Harold G Wolff) 교수가 제정한 '울프 연구자상’이 있다.
이 원장은 향후 반영구적으로 이태규학술상 수상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학회에서 교수들이 개원의들을 띄워주기가 어렵다. 하지만 개원의들은 그만큼 임상에서 연구 아이디어를 쌓기도 한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기부와 별도로 학회에서 다양한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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