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의장 "의료개혁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국회가 나서 사회적 대화 시작해야"
의료인조차 응급의료 현장 버틸 수 없다는데 정부는 현장 원활하다고만…여야 불문하고 사회적 대화의 장 만드는 데 나서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우원식 국회 의장이 2일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의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국회·의료계·환자들이 모인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특히 우 의장은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들이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제22대 국회 개원사에서 "의정갈등이 낳은 의료공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다니다가 목숨을 잃고 지금은 아프면 안 된다는 국민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응급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인조차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다"며 "정부는 더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실감각부터 의료현장과 국민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다. 국회 관련 상임위가 중심이 돼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장의 악화 속도가 더 빠른 것이 사실이다. 여야 정당의 대표들이 논의를 시작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정부, 여야 정당, 의료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보자.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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