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고신대 재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고려학원이 최근 고신대 의과대학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신대 의대는 갑작스러운 재단발 감사에 대응하느라 정작 2학기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학본부 측과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신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고신대 의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감사는 최근 불거진 교수 임금 체불, 학사 운영 파행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의 갑작스런 감사에 고신대 안팎에선 시기가 공교롭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고신대 의대 교수와 의대생들이 최근 임금체불, 학사운영 파행 사태와 관련해 재단, 대학본부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고신대 의대는 지난 5월부터 대학본부로부터 의대 운영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으면서 의대생 실습 차질, 의대 건물 청소 중단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 의대 기초교수들은 지난달의 경우 임금이 절반 가량 깎인 채 나오기도 했다.
재정난에 의대 학사운영 파행까지 겹치며 재단 이사회는 지난 10일 이병수 총장의 사임안을 수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재단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사실 확인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실제 상황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감사 탓에 의대 정상화를 위한 의대와 대학본부의 협의가 지연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진 후, 고신대 대학본부가 의대 측에 복수의 대책을 전달했지만 의대 집행부가 감사를 준비하느라 이를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2학기 정상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고신대 의대생들은 등록금 납부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신대 의대 등록금 납부 기간은 21일부터 24일까지로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고신대 의대 관계자는 “이미 본과생의 경우 새학기가 시작됐다”며 “2학기에는 의대 운영비가 제대로 지급되고, 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학생들을 위해 온전히 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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