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설립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건강관리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2022년 기준 직원수 120명에 매출액 18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병원과 제약사는 물론,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회사, 식품회사 등 다양한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휴레이포지티브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에서 어떤 솔루션들이 사람들의 건강관리에 기여하면서 확산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Huraypositive)가 병원, 제약사는 물론 기업 임직원 사용자 상대로 삶의 질과 건강 수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과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보험사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라이프케어 서비스 디지털화, 기존 의료서비스 보완 및 자기주도적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휴레이포지티브 최두아 대표는 지난 2010년 회사를 창립하면서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애트나(Aetna), 지난해 원격의료업체 텔레닥(Teledoc)이 인수한 당뇨·고혈압 환자 건강관리 지원업체 리봉고(Livongo) 등을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처음 보험사 매출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헬스케어는 사용자, 지불자, 의사결정자가 다른 독특한 구조의 생태계로,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이에 대한 밸류를 인정하는 지불자(보험자, payer)에게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삼성화재 마이헬스노트 운영에 이어 EAP 프로그램 구축, 해외 진출로 확장 추진
휴레이의 첫 매출처는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보험 가입자 중 만성질환을 관리받고자 하는 고객에게 당뇨병 관리 서비스인 '마이헬스노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휴레이포지티브가 사업 주체로서 시스템과 서비스 운영을 담당했다.
당시 보험 업계는 다양한 환경 변화에 직면했다. 보험 상품 판매의 양적 증대,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기존 아날로그적 접근 방식은 민원 증가는 물론 수익성 악화와 같은 리스크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동시에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이어지면서, 건강 보험 수요도 증가하는 시장의 기회도 존재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기술 도입을 통해 보험회사들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디지털 혁신의 니즈가 있던 시기였다.
규제적인 측면에서도 정부와 유관 기관들이 고객 보호와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을 논의했고, 헬스케어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보험회사들은 건강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이처럼 보험회사들은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고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며, 고객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형성됐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이 같은 시장기회를 포착하고 국내 최초로 보험사 가입자를 위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보험회사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치로 자리매김했다.
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으로 보험 손해율, 가입 유지율 등을 개선시켰고, 고객 접점 채널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고객 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고객행동, 습관, 건강데이터 등을 수집해 고객 맞춤 서비스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보험 밸류체인(value chain)의 혁신을 가져오는데 휴레이가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휴레이포지티브 측은 "근거 기반의 라이프케어 프로토콜 제공으로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B2B2C 고객인 보험사 피보험자들에게 제공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임상적 효과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심리 위주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에서 신체적 건강 증진까지 확장한 것으로, 디지털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기업의 임직원 건강관리에 대한 책임성이 커짐에 따라 근로자의 건강관리 서비스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EAP 솔루션을 마련했다"면서 "휴레이의 만성질환 관리 핵심 프로토콜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처에 커스터마이징한 케이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만성질환자를 타겟팅해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다. 주요 대기업, ESG 경영 회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을 넘어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의 '하이헬스챌린지' 역시 휴레이가 개발하면서 보험사 건강관리 서비스 표준을 만들었다.
휴레이는 하이헬스챌린지를 1차로 2019년 3월에 선뵀고, 보다 고도화해 같은 해 9월에 2차 런칭을 했다.
이를 통해 현대해상 고객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고객의 건강 제고를 통해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재무적 성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보험사 건강관리 서비스의 표준 모델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하이헬스챌린지는 4060 만성질환 위험군과 만성질환 대상자를 주요 타겟으로 하며,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복합질환군 등의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있다.
휴먼코칭과 시스템코칭의 유기적인 플로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도 지원했다.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삶의 질과 수명 제고하는 홈케어 중심의 의료패러다임 변화 이끌 것"
이 같은 보험사 서비스 제공을 통한 효과 검증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디지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축적하는 한편 병원 치료 중심에서 홈케어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을 끌어올려 삶의 질과 건강 수명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그동안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적 유효성과 효과성을 검증(유병·고위험군)해 보험사의 피보험자, 임직원 건강관리 시장의 POC를 완료했다"면서 "또한 정책 규제 산업 특성상, 국가보건 의료기관 협력·공동 R&D 진행 등 대통령 직속 4차 산업위원회 표준 제정 참여 등 산업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전문가 그룹과 함께 단계적으로 POC와 R&D를 진행했고, 현재 상용화 모델의 PHR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질환별·생애주기별 일상 건강케어(B2B2C·B2C)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본·동남아 의료 DX 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휴레이포지티브 PHR 데이터 플랫폼은 다양한 형태의 개인 건강 기록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저장소를 제공해 다양한 형태의 건강 기록 데이터를 쉽게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병원에서 모니터링하기 어려운 시점의 건강관리를 연속성 있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개인건강기록 관리 API와 SDK를 제공해 개발자가 빠르고 쉽게 건강 서비스를 구축하고 확장 가능하다. 개발자는 복잡한 개인 건강 기록 데이터 처리를 단순화하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 규정·규제를 준수하며 개인 건강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자신의 건강 정보를 안심하고 관리할 수 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초기 보험사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습관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예방적인 관점의 건강관리로 전환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겠다.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의 삶의 질과 건강 수명을 제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전문가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질환별 및 생애주기별 건강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휴레이는 헬스케어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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