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의 미래를 바꿀 '정밀의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11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정밀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밀의학은 환자의 유전적·환경적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앞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증진 의료 서비스의 기틀이 되는 학문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밀의학의 임상적용 및 응용 ▲정밀의학의 임상적용 ▲정밀의학의 동향 및 응용을 주제로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정밀의학의 임상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심포지엄에는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감염내과)를 비롯한 고대 구로병원 의료진들과 성균관의대 기창석 교수(진단검사의학과), 분당서울대병원 유수영 의료정보전문가 등 국내 정밀의학 분야를 이끄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녹십자 지놈, 바이오이즈, 싸이토젠,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이 참석해 정밀의학을 이용한 질환의 진단 및 치료방법도 함께 논의했다.
은백린 병원장은 "정밀의학은 최근 몇 년 간 국제적인 관심을 받으며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이제 의학을 단순히 질환 치료에만 국한하지 않고 예방적 차원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대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미래형 의료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국가 의료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원은 지난 달 6일 발표한 화학/바이오 산업 보고서 '의료 미래 바꿀 정밀의료, 밸류체인으로 본 글로벌 트렌드와 과제'에서 "인간 유전체 시퀀싱 데이터가 급격하게 축적되고 있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및 인공지능의 진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정밀의료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대규모 데이터와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높은 수준의 의료 및 정보통신 기술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정밀의료 솔루션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을 저해하지 않고 혁신을 장려할 수 있는 허가·규제 및 보험체계의 마련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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