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박람회 'MEDICA 2017'에서의 화두는 올 한해 의료계의 주요 이슈였던 '인공지능(AI)'을 포함해 디지털화로 인한 의료 산업의 변화다.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MEDICA 2017에는 68개국에서 5천 개가 넘는 전시기업이 참가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참가 기업은 컨퍼런스 및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에 관한 기술적인 토론과 함께 구체적인 제품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인공지능은 올해 '메디카 헬스IT 포럼'(MEDICA HEALTH IT FORUM)의 의제로 논의되며, 로봇 기술 역시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의료용 영상 분야에서도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된 영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양의 자동 탐지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소개한다. 최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 애플리케이션도 소개된다. 한 예로, 인터벤션 수술 중 착용하는 데이터 고글에 림프절의 정확한 위치를 보여주는 수술용 증강현실시스템(3D-ARILE)을 선보인다. 또, 가상현실(VR)을 통해 산 속 풍경을 즐기며 비행하는 과정을 통해 치료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하게 하는 VR 고글을 이용한 물리치료장비도 소개된다.
에센(Essen) 대학 클리닉의 메디컬 디렉터인 요헨 베르너(Jochen Werner) 박사는 MEDICA 2017 기자 회견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진단을 최적화 함으로써 보다 개인화된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의사의 작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제하며, "인공지능이 항상 환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고 의사가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처음 개설된 컨퍼런스 프로그램의 하나인 '메디카 아카데미'(MEDICA ACADEMY)는 영상처리(imaging procedures) 분야 업데이트와 더불어 현대적 수술 기법, 초음파 심화교육 등을 제공한다.
해당 박람회가 개최되는 독일은 보건 산업 부문이 9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자동차 산업보다 10 만 명이 더 많은 직업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 스마트 폰 사용자의 45 %는 이미 건강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료 분야의 디지털로의 이행이 가속화되며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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