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5.20 06:10최종 업데이트 16.05.20 06:24

제보

의사 옵션 많아진 폐암 2차 치료

옵디보·키트루다·올리타 이어 타그리소 허가


 
한미약품의 '올리타정'에 이어 1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 4월과 5월 각각 허가받은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 지도를 완성했다.
 
의사와 환자는 치료 대안이 많아졌고, 제약사들은 박 터지는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이들 4개 혁신 신약 중 '올리타정(성분명 올무타닙)'과 '타그리소정(오시머티닙)'은 비소세포폐암의 30%에 해당하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양성 환자를 타깃한다.
 
EGFR 양성 환자는 1차적으로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의 EGFR-TKI 제제를 쓰지만, 이 중 60%는 T790M 내성 변이에 의해 재발한다.
 
'올리타정'과 '타그리소정'은 바로 이들을 위한 치료제로, T790M 내성 발현으로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올리타정'은 기존 EGFR TKI 치료에 내성을 보인 T790M 양성 환자 대상 글로벌 2상 임상(HM-EMSI-202) 결과, 환자 62%에서 객관적 반응이 나타났으며, 환자 중 46%는 확진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

91%에서는 질병조절 효과가 관찰됐다.
 
'타그리소정'은 411명 대상 2개의 AURA 2상 임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종양 위축 정도)이 59%로 나타났으며, 63명의 환자에 대한 보충 1상 임상 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 51%, 반응기간 중간값 12.4개월의 성적을 거뒀다.
 
왼쪽부터 오노약품공업-BMS의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주(니볼루맙)'와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는 EGFR 유무와 상관없이 쓸 수 있지만, EGFR 양성 환자에게는 표적 치료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올리타정' 및 '타그리소정'과는 타깃 환자군이 다르다.
 
두 약물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환자의 2차 치료에 쓰인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작용기전이 완전히 달라, 이 약물에 반응하는 환자에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인다.
 
'옵디보'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도세탁셀과 비교한 임상 결과, PD-L1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사망률을 41% 감소시켰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9.2개월(도세탁셀 6개월) 이었다.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 50% 이상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도세탁셀에 비해 50% 개선시켰고, 무진행 생존기간도 개선했다.

관찰기간 중앙값은 13.1개월 이었다.
 
다만, 두 약물의 진단기준이 전혀 달라 바이오마커의 신뢰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이다.  
 
'옵디보'는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쓸 수 있지만,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 50% 이상 환자를 선별해야만 쓸 수 있다.
 
또 PD-L1 발현율을 보기 위한 진단 키트를 '키트루다'와 동반 허가된 제품만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해 한국임상암학회는 논의 TF팀까지 구성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이와 관련 19일 '키트루다'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EGFR처럼 70~80% 환자를 찾으면 좋겠지만, (면역항암제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PD-L1 발현율은 가장 현실적인 바이오마커"라며 PD-L1 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특히 진단이 간단하고 신속해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EGFR 양성 30%를 제외한 70%의 환자 중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는 약 30%에 해당할 것이다. 바이오마커가 있으면 좀 더 비용효과적으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폐암 # 비소세포폐암 # 올리타 # 타그리소 # 키트루다 # 옵디보 # 표적 항암제 # 면역항암제 # EGFR # PD-L1 # PD-1 억제제 # 메디게이트뉴스 # 제약 # 의사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