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환자 507명, 무증상 22%..."모임·여행 자제하고 어린이 안전을 위해 노력해달라"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최장 6일에 걸친 연휴기간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날을 앞두고 야외 나들이나 여행을 할 때 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수칙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휴기간에 굉장히 이동이 많고 또 강원도나 제주도는 숙박시설이 예전과 거의 유사한 예약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방역당국 입장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사람 간의 이동이 많아지고 밀폐된 또는 밀접한 실내공간을 통 접촉이 많아지면 코로나19가 전파돼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여행할 때 주의사항을 계속 안내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가령 제주도는 비행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국내 항공선에 대해서 발열체크를 하고, 이상이 있으면 검사와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섞이면 경증 환자들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실내공간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거나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그런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이 있고 아픈 분들은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날특집으로 정 본부장 외에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최은화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예진 교수 등이 참석해 어린이들의 질문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1만761명의 약 5%인 507명이 발생했다. 사망이나 위중한 환자는 없었으며 전체의 82.6%가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들 확진자 중 22%가 무증상자였으며 재양성률은 3.4%였다.
정 본부장은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아직 모르는 상황들이 많고 또 등교개학을 할 경우에는 분명히 학생 간의 접촉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학교에서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아이들이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부모님, 그리고 학교, 학원 그리고 지역사회, 정부와 지자체가 모두 같이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가정과 학원, 학교에서의 철저한 환기, 소독 또는 증상에 대한 체크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부모님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아이들도 비누로 손 씻기, 기침 나오면 옷 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중고등학생들은 PC방, 노래방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도 가급적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뭔가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부모님께 바로 알려드려서 적정한 치료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수칙을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내일부터는 길게 6일간의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는 굉장히 길다. 예년 같으면 아이들이 행복한 그런 연휴일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임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주 전에 있었던 총선거 때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준수했다.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라며 "물론 아직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 때의 마음가짐과 또 실천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사회적 안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른들이 노력하는 그런 연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명으로 전체 확진자는 1만761명이다. 격리해제는 68명 증가해 격리해제는 8922명, 치료 중인 환자는 1839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246명으로 치명률은 2.29%다.
이날 신규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는 5명이며, 유입 국가(지역)은 유럽 2명, 미주 1명, 중국 1명, 기타 1명(일본) 이었다.
지역사회 감염은 4명으로 대구 3명, 경기 1명이다. 영남대병원에서 확진환자 병동에서 근무했던 의료진 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파견의료진 1명이 파견근무 종료 후 모니터링 기간을 마치고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동일 병동 근무자 전수조사 결과 의료진 1명이 추가 확진되었고, 방역조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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