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00억원 규모 R&D 투자 집중해 2030년까지 디지털+바이오 융합 세계최고 대비 85% 수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디지털 기술을 바이오 연구와 융합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7일 발표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판교 한국바이오파크에 입주해 있는 고바이오랩, 랩지노믹스 등 디지털 바이오 기업을 방문해 ‘바이오 대전환 시대, 디지털바이오로 2030 바이오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집중해 2030년까지 국내 기술력을 세계최고기술 대비 8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 확산과 디지털바이오 육성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바이오 R&D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DNA암호화 화합물은행, 휴먼디지털트윈 등 '5대 인프라와 전자약·디지털치료제 등 3세대 치료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인공·유사장기 제작, 유전자 정밀편집·제어 등 '12대 핵심기술'을 중점 육성할 분야로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5대 인프라-12대 핵심기술 확보와 세계 최고국 대비 기술수준 85% 달성, 디지털바이오 연구개발 집중 투자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4대 추진전략과 13대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5대 인프라는 ▲바이오파운드리 ▲DNA 암호화 화합물은행 ▲휴먼 디지털트윈 ▲바이오소재 플랫폼 ▲국가 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 등이 꼽혔다. 12대 핵심기술로는 ▲유전자 편집・제어・복원 ▲줄기세포 치료기술 ▲AI신약 플랫폼 ▲오가노이드 ▲첨단뇌과학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바이오닉스 ▲디지털그린 팩토리 ▲마이크로바이옴 ▲첨단 신약 ▲병원체 극복기술 등이 제시됐다.
4대 추진전략별 세부과제는 '디지털바이오 新기술·新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뇌과학 분야에 내년부터 10년간 4000억원 규모의 R&D예산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바이오칩, 전자인공장기 등 IT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바이오 연구·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바이오 공통기반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유전자 편집·제어·복원 기술 효율 2배 이상 향상, 줄기세포 유전체 지도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휴먼디지털트윈 기술 개발과 활용 지원, 14대 바이오 소재 통합 정보 포털시스템 구축, DNA 바코드 화합물 은행 핵심기술 확보와 공공은행 구축 등이 주요과제로 제시됐다.
'데이터 중심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바이오 전 분야의 연구데이터를 통합 수집·관리·공유하는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에 2026년까지 총 1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연구자 개개인이 데이터 관리계획(DMP)를 수립해 ‘스테이션’에 연구 데이터를 등록하도록 촉진한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발표한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제시된 '바이오 대전환,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실현하기 위한 바이오 분야 기술 육성 전략으로, 그간 수차례 산학연 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이 장관은 “바이오 분야와 우리나라가 앞서있는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 연구와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바이오 선진국 진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글로벌 기술 패권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 행정명령, 중국의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 등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술혁신 정책에 맞서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이는 생명공학 기술혁신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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