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약 5조 6천억 원으로 전년(약 5조 원) 대비 12% 증가해 국내 제조업 성장률(2.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약 29억 달러(한화 약 40조)로 2015년(약 27억 달러) 대비 8% 늘었는데, 생산과 수출 모두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의료기기 수입도 전년(약 29억 달러) 대비 7% 증가해 수출 규모와 비슷한 약 32억 달러로 무역적자는 2015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8천 4백억 원), 초음파영상진단장치(4천 6백억 원), 필러(1천 9백억 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고령화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른 치과용임플란트 수요의 증가(30%)와 주름을 개선하는 성형용 필러의 가파른 성장세(73%)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실적 기준 상위 제조업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스템임플란트(주)(6,493억 원), 삼성메디슨(주)(2,386억 원), 한국지이초음파(유)(1,558억 원)의 순이었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29%(1조 6천억 원)를 차지했다.
수출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안경렌즈와 같은 1등급 제품 수출은 점차 감소(2012년 4억 달러에서 2016년 2.4억 달러로 연 12%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필러와 같은 4등급 제품은 지난 4년간 연평균 56% 증가하는 추세(2012년 0.4억 달러에서 2016년 2.4억 달러로 증가)를 보였다는 점이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9억달러)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치과용임플란트(1.76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49억달러), 조직수복용생체재료(필러)(1.39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필러 품목은 2015년(0.8억 달러) 대비 74%로 크게 증가했는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79%)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지난해와 같이 한국지이초음파(유)(2.6억달러), 삼성메디슨(1.8억 달러), ㈜에스디(1.4억 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았는데,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6%(약 10억 달러)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제조업체 2943개 중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수가 886개로 전년(849개) 대비 4.5%늘어난 점은 주목할만 하다.
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5억 달러), 중국(4.5억 달러), 독일(2.5억 달러) 등이었고, 상위 15개국 중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아랍에미레이트(52%), 중국(34%), 베트남(31%), 프랑스(15%), 독일(10%)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용도 높은 비율로 증가했는데,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는 지난 해 7만 8천 명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