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은 최근 대만의 최대 보험 회사 중 하나인 '케세이생명보험'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인공지능을 활용해 현재의 보험인수 심사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케세이생명보험에서는 새로운 보험 계약을 위해 매년 3만 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를 검토한다. 이는 계약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보험 가입 여부 및 조건을 확인하는 기본 절차다. 본 연구는 이 검토 과정에 루닛의 폐 질환 진단 보조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결과를 보여준다.
성능 검증은 총 200개의 흉부 엑스레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케세이생명보험 소속 의료진의 검토 내용과 비교한 결과 루닛 인공지능은 90%의 정확도로 폐 질환 여부를 판단하고 이상병변을 검출해냈다.
특히 엑스레이를 일일이 진단하고 수동으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 현재의 절차와 비교해 전체 판독 소요시간을 현저히 줄이는 데 성공했다.
케세이생명보험 추링커(Tzu-Ling Ke) 수석 부사장은 "엑스레이 한 장 당 데이터 분석, 판독, 보고서 작성 등을 포함해 몇 분이 소요됐던 기존 절차와 비교해 약 90% 가까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높은 정확도 역시 큰 장점 중 하나로, 이번 연구를 통해 케세이생명보험은 가입자 데이터 진단을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닛 서범석 대표이사는 "우리의 인공지능이 병원 및 헬스케어 기관 뿐 아니라 보험회사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돼 기쁘다"며 "육안으로 확연하게 나타나는 엑스레이 이상의 경우 이미 어느정도 질병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판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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