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사랑나눔 의사사진 공모전 '최고작품상' 수상...화상 치료 받는 어린이 환자에게 기부금 전달
의료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공유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삼진제약 사랑나눔 의사사진 공모전’. 올해 ‘코로나19’를 주제로 17회째 진행된 의사사진 공모전 최고작품상은 여한솔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2년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여한솔 전공의는 코로나19 격리구역에서 찍은 ‘셀카’를 이번 사진전에 제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금은 올해 사진전에 참여한 의사들의 수에 따라 화상을 입은 8세 남자 어린이 환자를 위한 치료비 350만원이 기부된다.
다음은 여한솔 전공의가 밝힌 사진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수상소감이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전공의 신분으로서 바쁘실텐데 사진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진은 언제, 어떻게 찍은 사진입니까?
원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찍기를 취미활동으로 해왔습니다. DSLR 카메라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여행도 못가고 사진도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이번에 삼진제약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보고 코로나19 진료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한 번 제출해봤습니다. 이 사진은 코로나19 격리구역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나오면서 찍은 셀카입니다.
-코로나19 시국이다 보니 아무래도 격리구역에서 진료하는 일이 많으신지요?
응급의학과 전공의 특성상 격리구역에서의 근무가 많습니다. 응급실에 온 환자 중에서 발열,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혹시라도 코로나19 확진자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격리구역에서는 무조건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많을 때는 하루종일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무리라고 생각하진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증 환자나 심정지 환자들이 발열,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꼭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로 입원을 한다면 다른 일반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을 때는 하루에도 여러명씩 나오기도 했지만, 요즘은 많이 줄어 일주일에 2~3명 정도의 확진자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라 격리구역 진료가 더 많으실텐데요. 응급의학과 전공 선택은 만족하십니까.
응급의학과는 일할 때 업무 강도가 상당할 수 있지만 급성기 환자들을 빠르게 진료한다는 데서 정말 매력적인 전공입니다.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 때 어떤 질병인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환자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 치료 결정을 내립니다. 다른 전문과들에도 환자를 빨리 치료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코로나19 시국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감염지침을 위반한 사례를 제보해주기도 하셨는데요. 코로나19가 언제쯤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완벽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일상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꽤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의료진도, 일반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지키고 바이러스 전파를 조심해야겠습니다.
-이번에 기부금으로 화상 치료비를 지원받는 8세 어린이 환자를 위해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응급실에 있다 보면 보통 독거노인이나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어린이들이 좋지 않은 사고를 당해 실려오는 장면을 보곤 합니다. 지난해 라면을 끓여먹다가 사고를 당한 인천 '라면형제' 사연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신 화상을 입은 환아라면 화상 치료를 잘 받아야 하고 또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환아가 끝까지 건강하게 치료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의사사진 공모전을 진행한 삼진제약에도 격려의 한 말씀 해주십시오.
환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의미있는 사진전에 참여할 수 있어서 보람 있습니다. 앞으로 사진전에 더 많은 의사들이 참여해서 더 많은 기부금이 쌓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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