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2.21 07:13최종 업데이트 22.12.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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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2022년 4개 유전자치료제 승인…블록버스터 전망 신약은

BMS, 퍼스트인클래스 3개로 신약 최다 승인…릴리 마운자로, 5년 이내 최고 매출 전망

사진: FDA Flickr.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미국에서 승인된 신약 40개 중 7개가 5년 후 해당 적응증에서 연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게이트뉴스 집계에 따르면 12월 20일 기준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신약은 4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0개보다 대폭 줄었다.

기업별로는 BMS(Bristol Myers Squibb)가 옵두알라그(Opdualag, 성분명 니볼루맙·렐라틀리맙), 캠지오스(Camzyos, 성분명 마바캄텐), 소틱투(Sotyktu, 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등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3개로 가장 많이 승인 목록에 올랐다.

BMS의 세 번째 면역관문억제제 렐라틀리맙과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의 고정 용량 복합제인 옵두알라그는 LAG-3와 PD-1이라는 두 가지 다른 면역관문을 표적한다. 이번에 승인 받은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적응증에서 표준요법인 옵디보 단독요법보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2배 이상 늘렸다.

특정 계열을 폐쇄비대심근병 치료제로 허가 받은 캠지오스와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승인 받은 소틱투는 2028년 해당 적응증에서만 16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후보다.

캠지오스는 심장 미오신 억제제로, 증상이 있는 폐쇄성 비후성 심근증(HCM)의 근본적인 병태생리학을 표적한다. 소틱투는 티로신 키나아제 2(TYK2) 억제제로,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승인된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에 대한 경구용 혁신 치료제다.

2017년 럭스터나, 2019년 졸겐스마 승인 후 잠잠했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는 연달아 4건 승인이 이뤄졌다.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의 진테글로(Zynteglo)와 스카이소나(Skysona), CSL 베링(CSL Behring)의 헴제닉스(Hemgenix), 페링제약(Ferring Pharmaceuticals)의 애드스틸라드린(Adstiladrin)이 그 주인공이다.

수혈 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 치료제 진테글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첫 FDA 승인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스카이소나는 활동성 대뇌부신백질이영양증(CALD) 치료제로 사용된다.

헴제닉스는 B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로, 1회 주입으로 수 년 간 혈액응고 9인자 수치를 상승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애드스틸라드린은 유두 종양이 있거나 없는 상피내암종(CIS) 동반 고위험 BCG(Bacillus Calmette-Guérin) 무반응 비근육침윤성 방광암(NMIBC)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요법이다. 3개월마다 카테터를 통해 방광에 투여하며, 환자의 방광벽 세포를 인터페론 미세공장으로 바꿔 암에 대한 신체의 자연 방어력을 강화한다.

페링제약은 유전자 치료제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첫 바이오 신약인 리바이오타(Rebyota)를 승인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리바이오타는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 디피실) 감염증을 항생제로 치료한 성인에서 C. 디피실 감염증의 재발을 예방한다.
 

2028년 예상 매출이 가장 높은 약물은 릴리(Eli Lilly and Co)의 GIP·GLP-1 이중 작용제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제파티드)다. 이번에 허가 받은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서만 81억3200만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후기 임상시험에서 당뇨병이 없는 개인에서 24kg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해 비만 치료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앨나일램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의 앰부트라(Amvuttra)와 렐리브리오(Relyvrio), 존슨앤드존슨(J&J)의 테크베일리(Tecvayli), 로슈(Roche)의 바비스모(Vabysmo)도 해당 적응증에 대한 5년 이내 예상 매출 10억 달러 이상 목록에 올랐다.

한편 올해 승인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중국산 면역관문억제제에게 미국 FDA의 허가 관문은 너무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행 제한 조치로 실사가 늦어지며 승인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베이진(Beigene)·노바티스(Novartis)의 티스렐리주맙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omplete response letter, CRL)을 받았다.

첫 타자로 나선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릴리의 신틸리맙(sintilimab, 중국 제품명 Tyvyt)은 비편편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미국에서 허가를 받기 위해 다지역임상시험이 필요하다며 반려됐다.

마찬가지로 중국 임상 데이터만으로 승인을 노린 허치메드(HUTCHMED)의 수루파티닙(surufatinib) 역시 유사한 이유로 승인이 거부됐다. 진행성 췌장 및 췌장외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3상에 미국 가교 연구 데이터를 추가로 제출했으나 미국에서 승인 받기엔 부족하다고 판단됐다.

FDA는 두 약물에 대해 미국인을 더 대표할 수 있는 환자를 포함할 것과 미국의 표준 치료와 비교할 것 등을 주문했다.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Shanghai Junshi Biosciences)·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의 토리팔리맙(toripalimab, 중국 판매명 Tuoyi)은 제조상의 문제로 5월 CRL을 받고, 2개월 뒤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승인 신청한 적응증은 비인두암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과 비인두암 2차 치료에서 단독요법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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