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첫 역학조사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투여 환자의 60%는 인보사 투여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이 낫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오전 9시 40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법무법인 오킴스, 인보사 투여 환자들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보사 첫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인보사 투여환자 86명(중복투여 포함 주사 109건), 심층인터뷰 10명을 모아 역학조사 실시했다.
인의협은 인보사 투여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 정도가 인보사 투약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이 나아지지 않거나 더 심해져 관절주사 등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중 15.5%는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연골재생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은 경우도 66.3%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의협은 “응답자의 4분의 3정도는 병원에서 권유를 받았고 나머지 4분의 1중에서도 60% 정도가 광고를 보고 병원을 찾아간 경우였다. 대체로 인보사 주사 비용은 700만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대상중 26.7%의 환자(23명)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거의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했다”며 “투약 전과 투약 후의 활동 수준을 비교했을 때 투약 후에 활동 지장이 더 크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인의협은 “부작용 조사에서는 투약 이후 한 번이라도 새롭게 경험한 증상으로 붓기 59명, 불안 52명, 열감 47명 순으로 나타났다”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증상으로는 불안 51명, 피로감 46명, 우울감 42명 순이었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질적 조사 결과 인터뷰에 응한 대다수가 인보사 투약 이후에도 통증, 기능 이상의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며 “심층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종양원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몸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암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윤소하 의원은 “직접적인 피해자인 인보사 투여환자를 방치하고 코오롱과 식약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오늘 국정감사에서 따져 물을 것” 이라며, “환자가 신뢰할 수 없는 코오롱과 식약처가 아닌 제3의 기관이나 보건복지부 소관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전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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