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6.20 20:18최종 업데이트 24.06.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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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국정쇄신 약속에도 보건복지부 장·차관 유임 가닥…의료 개혁 완수 특명?

20일 차관급 인사에서도 복지부 제외…복지부 장·차관 2022년 10월 임명 후 2년 가까이 유임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제2차관.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후 국정 쇄신을 약속하고 최근 임기 초반부터 함께한 장관들을 교체하는 개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의료계 및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기일 제1차관, 박민수 제2차관은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윤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그간 정부 출범 때부터 2년 넘게 직을 맡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환경부 장관에 이어 2022년 말 임명된 교육부, 복지부 장관 등의 교체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개각을 서두르기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신중하게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며 개각은 늦춰졌고, 이 과정에서 가장 오랫동안 장관을 맡았던 복지부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의료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교체가 이뤄질 경우 최근 의료계와의 갈등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비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지부는 개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고위 관계자는 "현 장·차관이 책임을 지겠다며 시작한 의료개혁인 만큼 현 의료개혁 과정에서의 갈등을 해결하고 의료개혁을 직접 완수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안다"며 "의사협회 등 의료계에서 장차관 교체 등을 요구하기도 했던 만큼 현재 장차관이 교체되면 경질성 인사라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교체를 원한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현 정부는 조 장관 이전에도 장관을 임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의료대란이라는 풀기 어려운 갈등 상황에서 복지부 장관을 맡을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후임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도 이번 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20일 윤 대통령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특허청 등 3개 부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지만, 이번 차관급 인선에서 복지부는 제외됐다.

한편, 조 장관은 2022년 5월 복지부 제2차관이자 복지부 장관 직무대행으로 복지부에 몸을 실은 뒤 사실상 2년이 넘도록 복지부 장관 직을 맡아왔다.

이 제1차관과 박 제2차관도 조 장관이 2022년 10월 장관에 임명된 이후 줄곧 차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2년 가까이 복지부에 몸 담았으나 이번 정부 개각 인사에서 제외되면서 현 의료개혁 사태 대응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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