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무선 초음파를 상용화한 힐세리온이 보령(구 보령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령은 힐세리온의 소논 500L을 오는 4월부터 전국 신장내과 진료현장을 대상으로 본격 공급한다.
힐세리온은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던 의사 출신 류정원 대표가 설립해서 2014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 휴대용 초음파 소논을 상용화한 이후 현재까지 65개국에 6000 대 이상을 보급해 왔다. 소논은 산전 검사, 외상 진단, 일차 의료, 근골격 질환, 초음파 유도 검사 등 국내외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휴대용 초음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한 장점이 있지만 투석 환자의 팔, 다리 등의 정밀한 혈관을 보기 위해선 높은 화질과 혈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혈류량 측정 등의 특수기능이 요구된다. 소논 500L은 VSETM 기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3배 이상의 화질을 향상시켰고, 휴대용 초음파에 처음으로 혈류량 측정 기능을 탑재해서 투석 환자의 혈관을 정밀하게 측정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령은 ‘토레카(TORECA, Total Renal Care)’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투석 전문조직을 운영하며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약물에 이르기까지 콩팥병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제공해왔다. 보령은 1990년 국내 최초의 복막투석액 국산화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엑소레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투석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힐세리온의 무선초음파를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토레카(TORECA)의 가치를 바탕으로 콩팥병 환자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는 "보이는 청진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개발된 소논 500L이 투석 환자의 혈관 정밀 모니터링에 활용돼 근거 중심 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AI를 활용한 측정 자동화와 혈관 예측 기능을 추가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의료진과 투석 환자 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