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08 21:13최종 업데이트 24.03.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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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월 100만원 전공의 수당 비판 "그런다고 소아과 희망 생기나"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향해 "소아과 근무 자리 없고 개원도 망할까봐 못하는 현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눈과 귀가 있으면 소아청소년과탈출(No Kids zone) 학술대회에 와서 보고 들으라. 왜 아이들을 돌보는 걸 평생의 보람으로 삼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평생의 소명으로 삼은 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지를 말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월 100만원씩 근무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정부 정첵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당장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비용을 지원하겠다라며 "소아청소년과 뿐만 아니라 다른 필수의료과목 전공의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조속히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 역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3월 중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 매월 100만원의 수련비를 1월부터 소급해서 지급한다"라며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다른 과목에서 소아 진료를 전공하는 전공의에게도 지급한다.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임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의료인프라가 이미 철저히 붕괴된 상태에서 정부가 내놓은 빛 좋은 개살구이자, 전혀 현실성 없는 또 하나의 생색 내기 방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전공의들은 전공의법에서 조차 규정된 근무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주당 100시간도 넘는 시간동안 병원에서 혹사를 당해왔다. 그러면서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액수의 월급을 받아왔다"라며 "매월 100만원을 더 준다고 해봐야 세금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얼마인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따고 나와서 월급의사로 근무할 자리가 없고, 개원을 하면 망하지 않을까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다. 이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조차 더 이상 희망이 없어서 아이들을 진료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0만원을 무슨 대책이랍시고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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