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국립중앙의료원 25명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으로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로 출발한다.
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의료지원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앞에서 버스로 출발해 코로나19 환자를 전담치료하고 있는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최소 2주 이상 의료지원활동을 벌인다.
이번에 대구지역 의료지원 활동에 참가하는 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의료지원팀은 중환자실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25명으로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아 코로나19 환자 진료 지원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중환자 의료인력 부족으로 교대근무 시간도 지키기 어려운 대구지역의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확진환자의 75%를 치료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중증환자 위주로 재편하면서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의료진 파견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국립중앙의료원이 긴급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는 노조측의 결단과 병원측의 지원이 있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 노사가 힘을 합쳐 의료진 파견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지역 의료진 부족 문제 또한 외면할 수 없다. 노조가 앞장서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자면서 자원자를 모집했고 1차로 24명의 간호사들이 자원했다"며 "대구지역 파견에 대한 가족들의 걱정과 만류가 있었지만 조합원들은 중앙감염병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직원으로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전문적 교육훈련을 받은 직원들이지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지역 파견근무를 자원한 데 대해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차량 지원과 안전 보장, 유급 처리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 연구동 앞에서 대구로 출발하는 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의료지원팀을 직접 격려하고 배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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