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6일 처음으로 진행한 온라인 생방송 토론회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회의 주제에 충실하게 논의가 진행됐고 회원들에게 집행부 의견이 충분히 전달됐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용산임시회관 대회의실에서 제7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성균 대변인은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 토론회를 시도했는데, 원래 처음 기획에서는 쌍방향 토론회를 생각했다. 사실 회의자체가 5명, 10명만 넘어가도 의견 조율하고 듣기가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집행부 의견을 전달하고 회원 의견은 온라인으로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부는 이번 토론회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집행부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현장 접속이 유튜브 300명 미만, 페이스북 40명 미만이었지만 27일 조회수를 파악한 결과 유튜브는 2200명이 넘었고, 페이스북은 1만2000명이 넘었다는 것이다.
정 대변인은 “한 명의 중복 조회수도 있겠지만 관심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며 “집행부 의견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주제에 충실했다. 이 때문에 회원들이 인지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궐기대회가 의료계 뜻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데는 좋은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회원의 피로도와 비용 등 현실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의견을 조율하고 회원 의견을 파악하는 것은 온라인 토론회 생방송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집행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와 똑같은 형식은 아니어도 향후 집행부와 시도의사회 임원간 토론회, 대의원, 전공의 등 기타 직역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할 뜻도 내비쳤다.
생방송에서 발제와 관련 없는 채팅글이 다수 올라온 것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정 대변인은 “발제와 관련 없는 채팅이 많이 올라와서 토론회와 채팅의 연관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전혀 무관한 내용은 아니었다”며 “토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올라와서 정리 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집중도와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다시 토론회 기회가 있으면 주제를 한정해서 회원들도 토론에 집중하면서 논의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환자진료비 지불제도의 선불제 도입을 위한 투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음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선불제 투쟁은 심평의학(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제식 심사체계)의 불합리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다”라며 “프랑스의 선불제 내용을 그대로 우리가 주장을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의료계가 동의할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되고 문제제기한 심평의학 부분이 시정된다면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의협은 집단행동에 앞서 지금은 조직력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약국자살예방, 방문약사 시범사업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과 대응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의료법에서 환자 의료정보 관리에 대해 강하게 제약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법에 위반된다”며 “약사가 의료인도 아닌데 환자치료에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국민건강을 위해 절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사의 기능은 처방전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 약을 포장하는 이외의 기능은 없다”며 “조금이라도 두 사업이 진행된다면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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