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시대의원총회가 29일 오후 2시에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의협 회장 불신임은 어렵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굳이 필요한가’라고 주장하는 무리가 생겨나고 있다.
의협의 새로운 새벽이 왔음을 알지 못하고 아직도 어둠에서 깨어나지 채 허둥대는 꼴이 볼썽 사납다. 회원들 스스로 정부 정책에 힘없이 끌려가는 의협에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더 맞을 자신이 있다고 하니, 맷집만큼은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모든 회원이 더 이상 맞고 살아서는 안 된다. 이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회원들은 의협을 기다려줄 만큼 충분히 시간을 줬고, 내 살이 터져나가도 고통을 감수하면서 참아왔다. 아직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당장 공개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 진정으로 회원들의 고통을 함께하고 있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야겠다.
말로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누가 해도 마찬가지라면서’, ‘네가 하면 달라질 줄 아느냐?’고 오히려 겁박하는 자가 설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의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의협은 이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와 목표를 설정하고 미래를 위해 전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누군가는 그동안의 무력감으로 버려둔 의협 회무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석고대죄를 청해도 부족한 마당에 탄핵을 방해하고 아직도 자신의 세력만이 선민인 것으로 가장하는 가소로운 집단이 날뛰는 것을 더는 내버려둬선 안 된다. 의협 역사에 중차대한 결정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책동도 용납해선 안 된다. 오히려 단호한 단죄만을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