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회장 "개당 2500원 판매인데 회원들을 위해 1650원 계약 성과, 악의적 민원은 엄중 대응"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경기도의사회가 회원들에게 2차로 공급할 예정인 마크스 70만장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회원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도의사회는 중국산 마스크의 성능이 우수해 문제가 없다며 악의적 민원을 넣는 회원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는 회원들에게 1차로 KF94 마스크 총 10만장을 구해 회원들 500명에게 공급한 데 이어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공적 물량 마스크를 9일과 12일에 38만 8000장을 31개 시군의사회를 통해 경기도내 의료기관에 각각 공급했다.
회원들로부터 진료실에서 사용할 마스크가 모자란다는 민원이 계속됐고, 경기도의사회는 16일부터 자체적으로 추가로 확보한 마스크 70만장을 2차로 회원들 5500명에게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지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원래 배송 예정이던 16일을 훌쩍 넘긴 27일이 돼서야 국내 물량 공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중국산 마스크가 배송된다고 공지했다. 마스크의 단가도 국산 KF94 1매당 1190원보다 460원이 비싼 1매당 1650원이었다.
경기도의사회는 배송 지연에 대해 “마스크 대량 주문은 통상적으로 공장과 최소 100만장 정도 주문계약을 한 다음 선입금 후 1~2주 내 주문분량 생산 공급이 이뤄진다”라며 “최근 마스크 대란으로 공적마스크 생산에 대한 국가 관리로 공적 배급 마스크 외의 공장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주문분량에 대한 국내생산이 지연돼 회원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해드리는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마스크 계약 업체와 중국 상하이 마스크 공장과 직접 해당 분량을 주문 제작을 의뢰했고, 현재 (중국에서)출고돼 배송 중이다. 컨테이너가 곧 도착하고 분류 작업을 하면 다음주 중으로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더 큰 문제는 국산이 아닌 중국산 마스크를 공급한다는 데 있지만, 경기도의사회는 중국산 마스크의 성능이 오히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사회는 “KF94의 경우 ‘0.4㎛ 분진을 94% 이상’ 필터를 하는 마스크이고, KN95 마스크는 ‘0.3㎛ 분진을 95% 이상’ 필터하는 마스크로, 필터 성능은 KF94보다는 KN95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지 KF94는 한국 식약처 인증 마스크이고,KN95는 중국 식약처 인증마스크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현재 KN95 공장 주문시 수입업자의 입고 가격이 개당 2000원 정도에 형성돼있다. 경기도의사회는 1650원에 계약했기 때문에 해당 가격에 공급을 받고, 공급가 그대로 회원들에게 전달해드릴 수 있다”라며 “해당 마스크를 직접 확인했다. 식약처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각종 자료들을 통해 마스크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환불요청을 해달라”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 제기와 환불 요청이 속출했다. 실제로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에도 환불 요청 게시글이 여러개 올라왔다.
경기도의사회 한 회원은 “1차 발송에서 KF94 마스크로 보냈다고 했으니, 당연히 2차도 KF94로 알고 신청하는 것은 당연하다. 배송 지연은 둘째치고 진작에 중국산 마스크라는 사실을 알렸어야 한다”라며 "중국산 마스크의 가격이 국산 보다 더 비싼데 거래 내역서를 투명하게 공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공적 마스크와 관계없이 회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기 위해 전방위로 수소문했다. 현재 KN95 공장 주문시 수입업자의 입고 가격이 개당 2000원 정도에 형성돼있는데, 경기도의사회는 1650원에 계약이 됐고 공급가 그대로 회원들에게 전달한다. 마스크 판매가가 보통 2500원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회원들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이 회장은 “해당 회원들에게 안내문자가 나갔고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해하고 있다. 일부 불만있는 회원은 환불을 요청하면 된다"라며 "경기도의사회가 경과과정을 다 설명했는데, 일부 회원이 악의적인 행동을 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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