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중 교수님, 우리는 당신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추모의 글] 후배 송석원 올림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16일 오후 2시, 전화기 너머 흐느끼며 울음을 억누르는 목소리, “오늘 주석중 교수님께서 회의에 참석 못하실 것 같습니다.” '아, 응급수술이거나 수술한 환자 상태가 안좋아진거겠구나.' “어, 왜요?” 그날 오후 5시 대한대동맥연구회 온라인 미팅이 잡혀 있었습니다. “주석중 교수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인가. 우린 5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대동맥질환을 다루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으로 매순간 극강의 스트레스안에 갇혀지내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어도 죽음의 문턱까지 간 환자들을 살려냈을 때 느끼는 그 보람과 희열이 자꾸 또 그 일을 하게 만듭니다. 고인이 되신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 교수님은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분입니다. 환자와 가족, 그의 전부였습니다. 그런 그를 너무나 잘 알기에 그의 부고 소식에 숨쉬기 힘들 정도의 찢어지는 아픔으로 가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