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6 12:56

미컬슨이 슈퍼골프리그 가는 이유 "도박으로 510억원 날려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돈 때문에."
‘최고령 메이저 챔프’ 필 미컬슨(미국ㆍ사진)이 도박으로 무려 4000만 달러(510억원)를 날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앨런 쉬프넉 기자가 6일(한국시간) 자신이 쓴 ‘미컬슨 평전’ 출간에 앞서 요약본을 공개했다. 핵심은 미컬슨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심각한 재정 위기다.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자 빌리 월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쉬프넉이 이때 미컬슨 재정을 샅샅이 분석한 미국 정부 회계 감사 보고서를 살폈다. 쉬프넉은 "미컬슨과 25년 동안 메이저 5승 포함 PGA투어 통산 42승을 합작한 캐디 짐 매케이가 헤어진 것도 돈 문제"라는 주장이다. "두 사람이 2017년 결별하면서 서로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미컬슨이 매케이에게 줘야 할 수백만 달러 보수 지급을 미뤄서"라고 폭로했다.
미컬슨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맞서 새로 출범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슈퍼골프리그(SGL)를 옹호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PGA투어가 너무 탐욕스럽다"며 "SGL은 선수들이 오히려 대접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PGA투어는 그러자 "LIV시리즈에 합류하면 제명시키겠다"고 채찍을 들었다. 미컬슨 역시 "자숙하겠다"며 지난 4월 마스터스까지 불참했다.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른바 SGL은 48명이 드래프트 방식 12개 팀으로 나뉘어 ‘컷 오프’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를 소화하는 방식이다. 매 대회 개인전 2000만 달러(255억원)와 단체전 500만 달러(64억원) 등 총 2500만 달러(319억원), 그야말로 ‘돈 잔치’다. 미컬슨이 PGA투어에 오는 6월9일 잉글랜드 웬트워스 센츄리온골프장에서 열리는 LIV시리즈 개막전 출전 승인을 요청했다는 게 흥미롭다.
소속 선수가 PGA투어 주관 또는 공동 주관하지 않는 대회에 나서려면 대회 시작 45일 전에 사무국에 ‘다른 투어 대회 출전 요청'과 함께 승인이 필요하다. 미컬슨은 이미 LIV시리즈 합류 조건으로 3000만 달러(383억원)를 받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미컬슨이 PGA투어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편에 서는 등 명예 보다 돈을 추구하는 이유가 바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