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벡톤디킨슨코리아(BD코리아)가 차세대 백신 전용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PFS) ‘BD 에피백스’를 통해 국산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D코리아 제약사업부 황은영 마케팅 매니저는 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의료기기산업 출입 기자단 대상 미디어 세션에서 “에피백스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기존 PFS 솔루션보다 성능 수준이 향상됐다”며 “차세대 백신 전용 주사기로서 미래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피백스는 BD 본사가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백신 전용 주사기로, 글로벌 백신 제조사들과 워크샵을 통해 백신 PFS에 필요한 요소들을 수집, 반영해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BD PFS 품질 대비 110여 가지의 스펙을 향상시켰다. 멸균에 영향을 미쳐 백신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립자, 추출물과 생물학적 제제를 개선했고, 주사기나 포장에서 감지되는 결점을 10배 이상 감소시켰다.
PFS를 통해 체내에 주사되는 융복합 제품은 일반 바이알이나 앰플에 담긴 제제보다 허가를 받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편이다. BD 제약사업부는 내부의 허가지원 팀을 통해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제품이 최대한 빠르게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황 매니저는 “제약바이오업체들 입장에서 융복합 제품은 허가를 받는 게 큰 허들일 수 있다”며 “BD의 규제 전문가들이 국가별로 상이한 규정, 요구사항, 가이드라인을 모두 맞춰 전 세계에서 백신 등록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백신 제조사들로선 PFS가 제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매니저는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백신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백신 제조사들이 각종 원부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BD는 PFS 제조사 중에 가장 방대한 공급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들에게 차질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에피백스 공장은 멕시코, 헝가리 두 곳에 위치해 있다”며 “제약바이오사들이 백신을 생산할 시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용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매니저는 PFS가 바이알 대비 부피가 크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PFS는 의료진들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용량을 잘못 넣을 위험도 없애준다”며 “주사제를 잘못 보관하거나 주사제를 주사기에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위험도 감소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알, 앰플, 일회용 주사기를 쓰는 것에 비해 PFS는 폐기물량도 적다”며 “이런 이유로 다수의 제약사들이 앰플, 바이알에 비해 원가가 높은은데도 PFS를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백신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추세 속에서 향후 등장할 국산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신 시장의 규모는 2021년 3조 8050억원으로 2020년(9009억원) 대비 322.3%나 증가했다.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도 2021년 기준 약 1410억달러로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수준이다.
그는 “1차적인 타깃 시장은 독감 백신이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이다. 독감 백신은 국산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그 외의 백신은 수입제조사 비중이 높다”며 “하지만 국산화를 강조하는 이번 정부에 기조에 맞춰 향후 국내 백신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발맞춰 에피백스가 프리미엄 백신에 적합한 용기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며 “차세대 백신 전용 주사기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국내 백신 시장 성장과 백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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