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2023] 자기 전 기기 착용으로 3주 치료 후 수면 및 다음날 기능에 긍정적 영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자기 전 근적외선 노출이 수면과 다음날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SLEEP 2023에서 발표된다.
미국수면학회(AASM)와 수면연구학회(SR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37차 수면전문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APSS) 연례 학술대회인 SLEEP 2023가 3~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다.
이번 학회에서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정신과 박사 과정의 캐서린 케네디(Kathryn Kennedy) 연구팀은 근적외선 방출 광치료 기기 사용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예비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 공개된 초록을 보면 연구 결과 3주 치료 후 자가 보고된 수면 관련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치료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은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상쾌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낮 동안 더 나은 기능을 발휘했다고 보고했다.
케네디는 "이 새로운 광선 치료 기기는 아직 연구 중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소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내약성이 우수했다"면서 "비활성 가짜 장치와 달리 능동형 발광 장치를 사용한 사람들은 사용 후 이완이 증가하고 수면이 더 좋아졌다고 스스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피적으로 전달되는 근적외선 광선은 부교감신경 활동을 자극해 이완을 증가시키는 등 여러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근적외선이 수면과 다음날 주간 기능에 미치는 이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수면 장애는 없지만 수면 불만을 보고한 성인 30명(30~60세)을 대상으로 5주 동안 무작위, 가짜 대조 연구를 실시했다. 2주간의 기준 시간이 지난 뒤 참가자들은 3주 동안 격일 밤마다 자기 전 목 칼라(cervical collar)를 착용했다. 실험군의 칼라에서는 근적외선이 방출됐고, 위약군에서는 착용시 비활성 상태를 유지했다.
참가자들은 신체 증상과 불면증 정도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수면의 질, 인지된 수면 변화, 상쾌한 느낌, 이완, 주간 기능 등에 대해 매일 평가했다.
케네디는 "시중에 수면 추적기는 많지만 수면과 다음 날 업무 능력 개선을 목표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근적외선이 무증상 수면 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생체조절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잠재적인 신경 보호 및 혈관 확장 효과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적색광(red-light) 및 근적외선 방출 장치는 밀리와트 전력 수준, 사용량과 빈도를 개선하면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초록은 최근 수면연구학회 공식 학회지인 SLEEP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자세한 데이터는 6일 학술대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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