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6일 세종시 정부 제2청사 소방청에서 ‘심장정지 등 중증질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조사 및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08년 처음 협약을 체결해 지난 10년 동안 국가수준의 심장정지환자 발생·처치·이송·진료, 생존율을 조사해왔다. 이 결과를 구급서비스 품질개선을 위한 정책수립에 활용해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켰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두 기관은 “이번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 간의 새롭게 체결되는 협약은 그동안 심장정지로 국한해 추진하던 조사·연구 분야를 중증질환으로 확대한다. 지난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 생명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증질환은 심장정지,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 호흡기질환 등 신속한 현장 응급처치·이송과 전문적 병원진료가 필요한 질환을 말한다.
병원 전단계의 연도별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을 보면 2006년 2.3%에서 2016년 7.6%으로 향상됐지만, 보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병원기반 중증환자 자료 수집‧분석‧통계 산출, 중증환자 관련 연구사업 개발 육성, 구급서비스 품질개선 정책 개발 지원 등을 담당한다. 소방청은 병원전단계 중증환자 정보 축적 및 자료 제공, 구급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및 구급대원 교육 등을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그간 응급환자의 생존을 위해 현장 구급 활동에 임해주신 구급대원과 소방청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위한 파트너로서 중증환자 예방‧ 관리 정책 개발 및 평가에 필요한 역학적 자료 생산에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구급이송 심장정지 환자에 관한 조사·분석이 그동안 구급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증외상 등 보다 폭넓은 분야의 조사·분석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예방가능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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