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중이 전년보다 0.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GDP 대비 경상의료비 부담이 0.3%p 늘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고령화 등에 따라 진료횟수가 늘었고 병원들의 병상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공개된
'2018 OECD 헬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은 2016년 7.3%에서 2017년 7.6%으로 0.3%p 늘었다. OECD 국가 중 GDP 대비 의료비 부담이 가장 많은 미국도 같은 기간 17.1%에서 17.2%로 0.1%p늘었다. 독일도 11.1%에서 11.3%로 0.2%p 늘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은 2016년 9.0%에서 2017년 8.9%(잠정치)로 0.1%p 줄었다. 상당수 국가들이 의료비 절감 정책을 펼치면서 실제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의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1%로 줄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10.5%에서 10.4%로 줄었고 일본은 10,8%에서 10.7%로, 네덜란드는 10.4%에서 10.1%로, 스페인 9.0%에서 8.8% 등으로 줄었다. 덴마크 10.4%→10.2%, 핀란드 9.5%→9.2%, 헝가리 7.4%→7.2%, 아일랜드는 7.4%→7.1% 등이었다.
한국은 의사의 환자 1인당 외래진료 횟수에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의사의 환자 1인당 진료횟수는 2015년 16.6회에서 2016년 17회로 0.4회 늘었다. 2위는 일본 12.8회(2015년)였다. 진료횟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네덜란드로 2015년 8.2회에서 2016년 8.8회로 늘었다.
OECD 국가들은 의사 1인당 외래진료 횟수에서 대체로 큰 변동이 없었다. 호주 의사의 환자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2015년 7.4회에서 2016년 7.6회로 늘었다. 프랑스는 같은 기간 6.2회에서 6.1회로 줄었고 덴마크는 같은 기간 4.4회에서 4.3회로 줄었다. 독일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10회, 캐나다는 7.7회, 핀란드는 4.3회 등으로 변동이 없었다. OECD 국가 평균 의사의 환자 1인당 진료횟수는 6.9회였다.
한국은 병상수 규모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병상수가 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병원 병상수는 2015년 59만2262병상에서 2016년 61만3968병상으로 2만1706병상 늘었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도 2015년 11.61병상에서 2016년 11.98병상으로 인구 1000명당 0.37병상 늘었다. OECD국가 평균 인구 1000명당 병상수는 4.84병상이었다.
OECD 국가들은 병상수를 줄이는 추세였다. 일본의 인구 1000명당 병상수는 2015년 13.17병상에서 2016년 13.11병상로 줄었고 벨기에는 같은 기간 5.69병상에서 5.68병상로 줄었다. 캐나다 2.58병상→2.55병상, 핀란드 4.35병상→3.97병상, 프랑스는 6.13병상→6.05병상, 독일은 8.13병상→8.06병상 등으로 줄었다.
한국의 입원환자 평균 재원일수는 일본에 이어 2위였으며, OECD국가들의 추세에 맞춰 기간이 줄었다. 한국의 환자 1인당 재원일수는 2015년 18.6일에서 2016년 18.1일로 0.5일 감소했다.
일본의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는 2015년 29.1일에서 2016년 28.5일로 줄었다. 덴마크는 같은 기간 5.5일에서 5.4일로 줄었고 핀란드 9.4일→8.6일, 독일 9일→8.9일, 아일랜드 6.4일→6일 등이었다. OECD 국가 평균 환자 1인당 재원일수는 8.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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