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혈액 기반 마커(Blood-based markers, BBMs)가 미래 알츠하이머 진단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지만 아직은 널리 사용하기에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상연구와 전문 기억클리닉에서의 신중한 초기 사용은 중요하고 가치있으나, 일반 인구 위험 스크리닝 및 소비자 직접 위험 테스트에 BBM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학회인 알츠하이머학회(Alzheimer's Association) 글로벌 워크그룹이 최근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 사용에 대한 권장 사항을 공식 학회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BBM은 특히 신경 세포 손상/사멸, 타우 및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관련된 알츠하이머 관련 뇌 변화에 대한 마커로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보다 이질적인 집단에서 BBM 구현을 조사한 전향적 연구는 거의 없다.
이에 인지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한 진단적 정밀검사의 일환으로 전문 기억클리닉에서 BBM 사용은 신중하게 시작할 것을 권고하며, 가능하면 SCF 또는 PET으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알츠하이머학회 최고과학책임자이자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마리아 카릴로(Maria C. Carrillo) 박사는 "혈액 기반 마커는 알츠하이머 진단 작업을 개선하고 재정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놀라운 진전이 있었지만 BBM이 진단을 위한 독립적인 검사로 사용하거나 1차 진료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논문에서 전문가 작업 그룹은 이러한 BBM이 다양한 지역사회와 여러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와 같이 여전히 존재하는 높은 지식 격차를 메우는데 필요한 장단기 연구 우선 순위를 명확하게 정의했다"면서 "또한 임상 및 연구시험에서 BBM 사용에 대한 합의된 적절한 권장 사항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워크그룹은 1차 진료에서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BBM을 광범위하게 평가한 연구가 없으며, 다양한 1차 진료 인구에서 잘 수행된 BBM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단 정확도와 환자 관리 변화에 대한 BBM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BBM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중추적 임상에서 아직 1차 평가변수로 사용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고 적응형 설계를 사용한 임상시험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특정 BBM을 사용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시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작업 그룹에 따르면 현재 사용 가능한 알츠하이머 BBM 용도는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이미 알츠하이머병 상태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뇌척수액(CSF)으로 확인됐을 때, 질병 수정 요법을 평가하는 시험에 포함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병 병리학적 변화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개인 식별에 BBM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BBM은 알츠하이머 및 기타 신경퇴행성 치매에 대한 대부분 임상시험에서 탐색적 결과로 사용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이외의 임상시험에서 BBM은 연구에서 제외되는 조건인 경우 알츠하이머 관련 뇌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메디컬센터(Amsterdam University Medical Centers) 샬롯테 투니슨(Charlotte E. Teunissen) 박사는 "현재 참조 표준인 CSF 또는 PET로 결과가 가능할 때마다 확인되는 한 이미 인지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의 진단 작업의 일환으로 전문 기억클리닉에서 BBM 사용을 신중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투니슨 박사는 "이 환경에서 수행된 알츠하이머 관련 BBM에 대한 연관성 높은 고품질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1차 진료에서 BBM을 사용하는데 훨씬 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전향적 연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워크그룹은 네 가지 최신 유형 마커인 혈장 아밀로이드 베터 42/아밀로이드 베타 40(Aβ42/Aβ40), 인-타우(p-tau), 신경 필라멘트 라이트(NfL) 및 신경 섬유질을 현재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했다.
예를들어 ▲대뇌 Aβ 병리에 대한 진단 검사로 혈장 Aβ42/Aβ40의 견고성에 대한 리얼월드 연구 ▲다양한 임상 상황과 질병 단계에서 다양한 형태의 p-tau의 퍼포먼스를 비교하는 일대일 연구 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 증상이 있는 대표 및 다양한 인구를 포함해 1차 진료 환경에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가양성과 음성 원인을 평가해야 한다. 참조 표준은 고품질이어야 하고 가급적 CSF나 PET을 포함해야 한다. BBM이 현재 1차 진료에서 이미 사용할 수 있는 방법보다 우수한지, 치료 결정을 포함해 진단과 관리도 개선하는지 연구돼야 한다.
워크그룹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된 환자의 약 25~30$가 치매 전문클리닉에서 평가했을 때 오진되며, 임상 진단의 정확도는 전두측두엽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다른 치매와 비슷하거나 더 낮다. 대부분 국가에서 인지 또는 행동 증상이 있는 환자는 거의 오진이 훨씬 높은 1차 진료에서 관리된다. 문제는 질병 초기 단계에서 훨신 심각하다
공동저자이자 미국 하버드의대 및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메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 센터 소장인 레이사 스펄링(Reisa Sperling) 신경과 교수는 "특히 질병 초기 단게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정밀 검사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정확한 BBM 기반 진단 및 예후 알고리즘에 대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확립된 CSF 및 PET 검사는 우수한 진단 특성을 갖지만 제한된 접근성과 침습성, 높은 비용으로 매우 전문화된 클리닉 외에는 유용하지 않다.
또다른 공동 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아담 복서(Adam Boxer) 교수는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사용의 주요 이점은 혈액 수집이 CSF 또는 신경 영상 마커보다 덜 침습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며 1차 진료 종사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면서 "이는 치매 전문가에게 개인을 보다 빠르고 공평하게 소개하고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스웨덴 룬드대학교(Lund University) 오스카 한슨(Oskar Hansson) 박사는 "알츠하이머 BBM은 이미 임상시험 설계를 개선하고 있으며 미래 알츠하이머 진단에 혁명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그렇지만 임상시험 및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마커 구현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BBM의 광범위한 임상 사용 전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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