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1 14:01최종 업데이트 25.04.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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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노트랙 같은 가정용 수면무호흡증 검사, 장기적인 환자 관리에도 유용

[에이슬립 '앱노트랙']② 미국수면의학회 지침서 진단 및 치료 후 후속 검사에 HSAT 포함하며 활용 범위 확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에이슬립 수면무호흡증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수면무호흡증 사전선별 진단보조 앱인 ‘앱노트랙’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군으로서 제조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일선 병의원에서 법정비급여로 처방될 수 있다.

①수면다원검사 주력하는 의사들을 위한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 처방하면 환자들의 일상 수면데이터 확인 
②앱노트랙 같은 가정용 수면무호흡증 검사, 장기적인 환자 관리에도 유용
③앱으로 수면무호흡증 선별 앱노트랙…"가정용 검사, 의심 환자 예비 선별에 도움" 연구결과
④수면무호흡 검사 결과에 영향미치는 누운 자세, 가정용 검사와 수면다원검사 간 차이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정지되는 수면 관련 호흡 장애다. 심각한 심장대사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과도한 주간 졸림으로 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등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 심각성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

이러한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수면무호흡증을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처방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Asleep)이 개발한 가정용 수면무호흡증 검사(HSAT, Home sleep apnea testing) '앱노트랙(APNOTRACK)'이다.

앱노트랙은 수면 중 호흡음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수면무호흡증을 사전 선별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데 이어,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질병코드 G47.3(수면무호흡증 의증) 및 단순코골음으로 법정비급여 사용을 인정받아 올해 일선 병원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수면다원검사(PSG)와 병행은 물론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 검사지만, 전극을 붙이고 자야 한다는 점,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야 한다. 이 때문에 수면다원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이 검사를 망설이거나 미루거나 이탈하는 일이 있다.

앱노트랙은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수면다원검사를 거부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장비 없이 가정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수면 중 사용자의 수면무호흡, 수면의 양과 질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 이외에 추가적인 검사 결과를 원하는 의사들에게도 처방 가능하다. 처방 받은 기간 내 환자가 하룻밤 이상 수면을 측정한 뒤 내원하면 의사가 측정 결과를 확인해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진단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건강과 수면 관련 삶의 질을 개선하려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2021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진단이 확정되고 치료를 시행한 뒤 PSG와 HSAT 사용에 관한 임상 지침을 발표하면서, HSAT의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진단 목적으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넘어, 후속 검사에도 HSAT를 포함시킨 것이다.

지침에서는 6가지 주요 권장사항을 다루고 있다. 

먼저 양압기(PAP) 치료를 받고 있는 무증상 환자에서 일상적인 재평가를 위해 추적 PSG 또는 HSAT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양압기 치료를 잘 받고 있음에도 재발 또는 지속적 증상이 있는 환자를 재평가하는 데 후속 PSG 또는 HSAT를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PAP 이외의 중재로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데 추적 PSG 또는 HSAT를 권장했다. 여기에는 구강 내 장치 요법, 비강 내 호기 양압, 상기도 수술, 자세 요법, 구강 내 압력 요법, 체중 감소, 설하 신경자극 등이 포함된다. 지침에서는 PSG와 HSAT를 비교할 때 동반 질환과 환자의 편안함, HSAT 장비 착용/작동 능력, 검사 비용, 자원 활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로 수면무호흡증 진단 또는 치료 개시 이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증가나 감소가 발생했을 때 추적 PSG 또는 HSAT를 사용할 수 있다. OSA 치료를 받은 환자가 체중이 증가해 OSA 치료가 적절하지 않게 되면 주간 졸림이나 수면 방해, 코골이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 개시 이후 수면 관련 저산소혈증 및/또는 수면 관련 저환기증의 재평가를 위해 추적 PSG를 사용할 수 있다. 비강 기류, 흉벽 확장, 동맥 긴장도와 같은 변수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된 호흡기 사건을 감지하도록 설계된 기술인 HSAT는 저산소혈증, 저환기증으로 인한 가스 교환 장애를 감지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이상을 식별해 후속 PSG를 촉구하고 관리 방식을 변경하는 데는 유용할 수 있다.

다섯 번째로 OSA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가운데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변화가 있는 경우 추적 PGS 또는 HSAT를 사용할 수 있다. 지침에서는 문헌 검토 결과 심혈관 질환이 있는 개인에게 후속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지, 언제 실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신성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등 특정 임상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 후속 검사에 대한 임상 지침은 반복 검사가 OSA 또는 기저 심혈관 질환의 질병 관리에 변화를 촉진하거나 유도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한다.

마지막으로 양압기 장치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설명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추적 PSG를 사용할 수 있다. PAP 장치에서 얻은 자동화된 이벤트 감지(AED)를 후속 PSG 또는 HSAT 수행 여부를 결정하는 데 고려할 수 있지만, 이러한 데이터는 독점 소프트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그 유효성이 불확실하다고 했다.

지침에서는 이 외에도 치료 중인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을 확실하게 배제하기 위해 HSAT의 특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나 치료 중인 환자에서 증상이나 결과 변화를 평가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PSG와 HSAT를 비교하는 연구, 심폐 또는 신경근 질환 환자에서 HSAT의 신뢰성과 유용성을 확립하는 연구 등이 진행되면 향후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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