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24 14:56최종 업데이트 24.1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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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간 함께 한 김택우 후보의 아내가 본 '진정성'

[의협회장 후보 지지자 칼럼] 기호 1번 김택우 후보 아내 박민선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기호 1번 김택우 후보 아내 박민선 씨.

[메디게이트뉴스] 저는 김택우 후보를 41년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사람입니다.

여자친구에서 아내가 되어 많은 시간을 같이 했습니다.

추천사가 필요하다는 말에 내가 하면 안 되겠냐고 말하고 나니 갑자기 30여 년 전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첫 아들을 낳고 레지던트 2년 차 때 집에 온 아빠와 떨어지기 싫어 우는 세 살짜리 아들을 안고 출근 시간임에도 아빠가 가야 하는 이유, 그리고 다시 보러 올테니 엄마와 잘 놀고 있으라는 이야기를 아들이 받아들일 때까지 안고 달래고 얘기하며 아들이 스스로 떨어져 인사를 할 때까지 진심을 다해 얘기하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이후 아들은 아빠를 배웅하며 울지 않고 인사했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모습! 
동료를 대하는 모습!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의 따뜻함과 자상함은 그의 큰 장점입니다.

의대 2000명 증원 사태로 인해 올해 2월 비대위원장의 자리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에 저는 '지켜본 많은 분들이 적임자라 추천한다면 아무리 힘든 가시밭길이어도 가야 한다면 가라'고  격려한 후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온종일 뉴스를 찾아보고 댓글을 보면서 저의 감정은 소용돌이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3월 1일로 기억합니다. 공휴일 아침인데도 집주변에 이상한 차들이 보이고 낯선 인기척에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남편이 대문을 열자 차에서 사람이 내리고 집주변 숲에서 사람이 나타나 순간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와 상황을 설명하길래 공포스러웠습니다. 잠시 후 강원도의사회 사무처 직원에게  사무처 압수수색이 들어왔는데 사무실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경찰이 강제로 열겠다고 문을 열어줘도 되느냐는 전화까지왔고 이후 저는 담담한 마음으로 대문을 열어주고 수사관들에게 해야 하는 일을 하시라고 했습니다.

지은 죄가 없어 두려울 것은 없지만 그때 상황상 정부는 이미 남편이 학생과 전공의를 사주했다고 단정해서 죄를 만들어야 했기에 컴퓨터와 책상을 뒤지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 다섯 시간을 저는 피가 마르는 긴장감으로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날을 시작으로 서울광역수사대에 조사받으러 들어가는 남편의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한밤중에 나와 초췌한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4번을 보며 두렵기도 했지만 담담히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청천벽력같이 떨어진 3개월의 면허정지 시기를 저는 고통 속에서만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해 다시 찾아온 달콤한 신혼 시절로 보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웃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왜 또 이 어려운 시기에 의사협회장에 나가고 그걸 말리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남편이 가진 소신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진정성을 알기에 말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난 언제나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묵묵히 응원을 보냅니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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