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중증도' 이제 육안 아닌 객관적 수치로 확인하세요"
과다한 각질이 골칫거리인 건선에서 혈액검사로 객관적인 중증도 확인이 가능해졌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건선은 인구 1%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 피부 염증 질환이다. 비교적 젊은 인구에서 호발하는데,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 또한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체표면적(Body Surface Area; BSA) 및 건선 중증도 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PASI)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준 모두 육안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 평가자마다 차이가 있다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 건선 중증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코자 하는 연구들이 진행돼 왔으나, 아직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 2024.04.14
외상성 척추 골절 수술 시 최소만 고정해도 충분
교통사고나 격한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척추뼈가 골절돼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커지면 골절된 척추뼈와 위, 아래로 여러 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 기존과는 다르게 골절된 척추뼈와 위로 한 개, 밑으로 한 개 척추뼈만 최소로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팀은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고정 수술 시 허리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척추뼈만 고정하는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을 시행해도 골절로 인한 척추후만증이 효과적으로 교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허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이어지는 척추뼈가 골절돼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를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이라고 하는데, 외상성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은 골절 척추뼈 위아래로 두 개씩 총 5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8개로 고정하는 기존 수술법과 다르게, 위아래로 한 개씩 총 3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5개로 2024.04.14
부산 급성 대동맥박리 환자 사망이 '응급실 뺑뺑이'?…집도의 "골든타임 내 수술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부산에서 50대 급성 심혈관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응급실 뺑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의료계가 반박에 나섰다. 현장 의료진까지 등판해 해당 환자가 정상적으로 응급 수술이 진행됐다고 사실을 설명하고 나선 가운데 응급의학회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언론보도가 현장 의료진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급성 대동맥박리 환자, 진단 후 3시간 30분만에 응급 수술이 '응급실 뺑뺑이'? 지난 11일 다수의 언론이 부산에 사는 A씨의 사망 사건이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께 자택 주차장에서 호흡 곤란이 발생해 119에 신고했고, 6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급대원은 A씨가 등과 가슴 통증을 함께 호소하자 심혈관계 질환을 의심했고,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물색했으나 4곳의 대학병원을 포함해 부산 내 1 2024.04.13
전공의 공백 메우는 진료지원간호사 8982명 활동…신규 2715명 증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전공의 진료현장 이탈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한 진료지원간호사가 3월 말 기준 8982명으로 집계됐다. 12일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1차 회의를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개최하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중수본에서는 진료지원간호사 교육계획을 논의했다. 상급종합병원 47개소와 종합병원 중 328개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료지원간호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3월 말 현재 8982명이고 2715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신규 배치 예정 진료지원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진료지원간호사 ▲이들에 대한 교육 담당 간호사에게 교육이 제공된다. 정부는 4월 18일부터 대한간호협회와 협조해 진료지원간호사를 대상으로 24시간 교육과, 교육담당 간호사 대상 8시간의 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이후에는 표준프로그램을 개발해 8개 분야 80시간 2024.04.12
사흘 연속 열리지 않은 복지부 브리핑…의료 개혁 동력 잃은 정부, 향방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복지부가 제22대 총선부터 사흘 연속으로 브리핑을 중단했다.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약속하고, 여당 내에서도 의대 증원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정부도 신중 모드로 돌아선 모습이다. 정부는 어제(11일)와 오늘(12일) 모두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었는데, 본래 정부는 오늘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정부는 중대본 회의를 복지부 차원의 중수본 회의로 갈음했다. 복지부는 사흘 연속으로 브리핑 없이 보도참고자료로 현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발표했다. 그간 복지부는 중수본과 중대본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의료 개혁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전공의와 의대생, 의사단체를 향해 질타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하지만 의대 2024.04.12
성신여대 서수연 교수 연구팀, '아빠와 함께 잠들면 온 가족 수면건강 지켜'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이 호주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와 공동연구를 통해 아버지의 야간 자녀 양육 참여도가 자녀의 수면과 부부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야간 양육’이란 아이를 재우려고 준비하는 시점부터 아이를 재우고, 밤중에 아이가 깨면 돌보는 모든 행동을 포함한다. 연구팀이 6~36개월의 영·유아를 자녀로 둔 국내 여성 29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야간 양육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1%가 ‘배우자의 도움 없이 독박 야간 양육을 하고 있다(0%)’고 답했다. ‘25% 미만’으로 답한 대상자는 전체 응답자 중 74.8%에 달했으며,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49명인 16.9%에 불과했다.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아버지가 밤에 아이를 함께 재울 때,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자신감이 함께 상승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특히 아버지가 야간 양육 참여에 2024.04.12
안철수 의원 "의대 증원 정책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책임자, 경질 불가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선 참패의 책임을 물으며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 개혁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11일 개인 페이스북에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해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면서 "의사들도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도 증원의 전제 조건으로 필수 의료인력 및 의사 과학자 확보 방안, 지방 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수가 조정, 투자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책임자들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의사, 환우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가 모인 의료 개혁 협의체에 미리 숫자를 정하지 말고 전권을 맡겨서 언제 어느 규모로 증원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2024.04.12
윤석열 대통령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의 참패에 국정 쇄신을 약속했다. 앞서 한덕수 총리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부 인사가 대거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윤 정부의 의료개혁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이 비서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이 '정권심판'이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그간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을 포함한 국가 정책들이 대거 수정될 수 있음을 내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04.11
총선 이튿 날 예정된 중수본 브리핑 취소한 복지부…여당 총선 참패 여파?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복지부가 총선 이튿날 예정된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돌연 취소했다. 의사 집단행동이 8주차에 접어들며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국민 혼란이 커지는 속에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참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공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국회의원 254석 중 90석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총 46석 중 18석을 차지하며 총 108석을 확보했다. 여당은 간신히 개헌저지선을 지켜냈지만, 이번 총선은 사실상 '정권심판론'에 따른 범야권의 대승리로 마무리됐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장기화되는 의사집단 행동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위기감을 느껴왔다. 총선 일주일 전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공의들과 직접 대화에 나섰고, 의대 정원 2000명 규모도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가져오면'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한 바 있다. 하지 2024.04.11
'의대 정원' 논의하려면, '객관적 근거' 가져오라는 정부…"2000명은 과학적인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연일 의료계에 조건 없는 열린 대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의대 정원 2000명 논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가져오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의료계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가 주장하는 증원 규모 2000명이 추산된 과정이 전혀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의사 집단행동의 최대 의제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논리가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결과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에 따라 도출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정부도 과거 강경한 모습을 버리고 열린 대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의대 정원 2000명 논의에 대한 입장은 비슷하다. 지난 1일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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