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과 그 실천은 끝이 없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동문회, 故 민헌기 교수 추모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동문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93세를 일기로 영면(永眠)한 남곡 민헌기 선생을 기리는 추모사를 전했다. [전문] 추모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탄에 잠긴 제자들, 선생님을 차마 보내드리지 못하고, 호곡(號哭)합니다. 학문과 인술의 소명을 완수하시고 떠나가신 선생님, 선생님 품에서 배우고 익히던 시간이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자기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나만을 위해서 보다 남을 위해서 일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시던 선생님. 내분비대사학, 당뇨병학을 비롯한 의학의 넓이와 깊이를 건조한 단어의 나열이 아닌 활력 넘치는 역동으로 깨우쳐주시던 선생님의 강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학문의 즐거움과 그 실천은 끝이 없다."고 하시던 선생님 말씀도 귀에 쟁쟁합니다. 사변(思辨)을 넘어선 참된 진리를 명징하게 일깨워주시던 선생님을 이제 더 이상 뵐 수 없다니 슬프고 허전합니다. 선생님, 오늘도 환자 진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