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회·역학회 "외국인 입국 제한, 확진환자 방문 시설 폐쇄 필요없다"
우리나라 사망자 0명...불필요한 과잉대응으로 2차 피해 유발될 뿐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10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예방을 위해 외국인 입국 제한이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시설 폐쇄 등과 같은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시적이나마 중국 입국을 전면 제한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밝힌 대한의사협회와 다소 상반되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 학회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무시한 외국인 입국 제한, 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 도포,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 등과 같은 해결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라며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신속한 선별진료소 방문과 해외여행력 등의 정직한 공개가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수칙”이라고 밝혔다. 이들 학회는 “우한과 허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치명률은 0.3%로 매우 저조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자는 0명”이라며 “바이러스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거나 효과 없는 과잉대응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