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부 자중지란 아닌 일치단결로 파업의 힘 극대화해야…전공의·의대생 피해 없도록 적극 보호할 것"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이 최근 본인이 운영하는 의원이 지난 14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직접 사실관계를 밝혔다.
박 회장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의원은 총파업이 결정된 직후부터 모든 외래환자에 대한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며 “총파업 당일에도 외래진료를 보지 않고 입원환자를 돌보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병원이 휴업에 들어가더라도 입원환자 케어 등 최소한의 기능 유지를 위해 필수인원이 출근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졌던 것처럼 잘못 비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사회의 감시견(watchdog)으로서 언론의 의혹제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비록 사실이 아니었지만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처럼 혹시라도 오해를 살만한 행동으로 비춰졌다면 회원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21일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의료계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3만5000여 회원을 보유한 서울시의사회가 전국 최대 규모 시도의사회로서 의료계가 투쟁기간 동안 일치단결해 단일대오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가 의료계의 투쟁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 의사면허 제재 카드 등을 만지작거리며 의료계에 균열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 때문에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정부의 4대악 정책 강행에 반발해 촉발된 이번 투쟁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선배들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선배 의사들도 지역의사회 등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대정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이번 대정부 투쟁 기간 동안 의료계 대표로서 투쟁의 선봉에 나서겠다. 이미 투쟁 전면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