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가정의학과 중심 3500개+안과·이비인후과 2700개 합쳐 6000개 이상 고객 확보...'EMR 게임체인저' 목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원급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지스헬스케어가 의원급 EMR 5위권의 포인트닉스를 인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이사는 9일 “포인트닉스 메디칼사업부(EMR사업부) 인수를 확정하고 10일 회사 차원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인트닉스는 덴탈사업부와 메디칼사업부로 나눠져 있는데, 지난해 메디칼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이후 포인트임플란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3월에는 굿닥, 바비톡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헬스케어기업 케어랩스가 포인트닉스 인수를 추진했다가 끝내 불발됐다.
당시 포인트닉스 메디칼사업부의 희망 인수가격이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잔금 일부가 모자라면 해당 액수만큼 이지스헬스케어의 주식 지급도 가능한 조건으로 전해졌다.
이지스헬스케어가 포인트닉스를 인수하는 이유는 의원급 EMR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다. 2023년 11월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은 3만5580곳이다. 의원급 EMR 점유율 1위는 유비케어로, 1만 5000개 의원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비트컴퓨터(6000개), 3위는 이지스헬스케어(3500개)로 알려져 있다. 포인트닉스는 전능아이티와 함께 2500개 내외의 5위권으로 분류돼 왔다.
김승수 대표는 “포인트닉스가 보유한 의원급 의료기관 고객수가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2700개에 달한며, 이지스헬스케어 고객수는 3500개 이상이다. 포인트닉스의 일부 고객 이탈 가능성을 감안해도 둘을 합치면 6000개가 훌쩍 넘는다. 단숨에 의원급 EMR업계 2위로 올라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지스헬스케어가 검진을 많이 하는 내과, 가정의학과에 치중해 왔다. 이번 포인트닉스 인수를 통해 안과, 이비인후과를 확보한 다음 외과계열과 비급여 진료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오로지 고객 중심에서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클라우드EMR 신제품도 많이 나왔지만 아직 고객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라며 “이지스헬스케어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꾸준히 점유율을 확장해 나가면서 의원급 EMR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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