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9.12 10:12최종 업데이트 22.09.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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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700만명에게 과학 교육프로그램 지원하는 암젠의 ESG 경영 전략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된 ESG 활동 진행…4가지 전략 기반 9가지 활동요소 세분화

사진: 암젠코리아 그로우업 바이오업 가족과학실험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ESG 경영 사례

기후변화와 같이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늘면서 최근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ESG가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이를 도입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국내 기업들이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ESG 경영 사례' 특별기획을 통해 각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통해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① 암젠(Amgen)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계 글로벌 제약기업인 암젠(Amgen)은 '환자를 위한다(To Serve Patients)'는 미션을 기반으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와 연계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암젠의 ESG 경영전략은 ▲건강한 사람(Healthy People) ▲건강한 사회(Healthy Society) ▲건강한 지구(Healthy Planet) ▲건강한 암젠(A Healthy Amgen) 4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9가지 활동요소를 세분화해 암젠 구성원들이 회사의 ESG 전략을 보다 잘 인식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한다.
 

2021 ESG 경영 보고서에서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A. Bradway)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ESG 활동에 대한 약속은 40여년 전 창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암젠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해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직원과 그 가족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복지에 기여하면서 윤리적이고 환경적으로 책임감있고 사회적으로 포용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암젠, 녹색채권·미래세대를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등 눈길
 
암젠의 ESG 세부 활동을 살펴보면 먼저 환경 측면에서는 본사 차원에서 2008년부터 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처리량 감소, 수자원 보존을 목표로 하는 '환경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글로벌 2027 환경 지속가능성 계획' 아래 ▲탄소 중립 100% 달성 ▲수자원 40% 절약 ▲폐기물 75% 감축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암젠의 경영 전반에 걸쳐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암젠은 2021년 총 소비 전력의 79%를 재생에너지로 공급받았는데, 이는 2020년의 41% 보다 늘어난 수치다. 올해 2월 암젠은 2027 환경 지속 가능성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7억5000만 달러를 모금해 처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의 사용목적을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채권을 말한다. 암젠은 녹색건물, 친환경 운영 및 제품 범주 프로젝트에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금액을 할당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암젠이 차지하는 탄소 배출량 중 약 15%가 업무용 차량이라는 점에 집중해 2027년까지 전 세계 업무용 차량 중 3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에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공장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과학교육 지원 측면에서 암젠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과학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영감을 얻도록 하기 위해 1991년 암젠재단을 설립하고, 전세계적으로 과학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암젠재단은 경제적 상황이나 교육접근성 등 다양한 환경에 관계없이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무료 과학교육 온라인 플랫폼인 '랩 엑스체인지(LabXchange)', 대학생들이 직접 연구 기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암젠 스콜러(Scholars)' 등 4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한 해에만 전세계적으로 2700만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과학 교육을 받았다.
 
세 번째는 다양성과 포용, 소속감(DI&B: Diversity, Inclusion & Belongings) 항목이다. 이는 암젠의 기업문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암젠은 각 임직원들의 '다름'을 포용하는 환경이 혁신을 촉진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다'는 사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때문에 직원 채용부터 개인역량 성장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임직원 간 소속감 증대에 필요한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근무형태를 공식화했다. 어디에서 업무를 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벗어나, 어떻게 효율적인 업무를 할 것인가에 대한 혁신적인 방법을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부금을 지원하거나 인적 자원봉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돕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로 전세계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암젠은 1250만 달러(약 155억원)의 자금을 마련, 전세계에 기부하면서 주요 환자 중심단체들과 구호단체를 지원했으며, 세계 각국의 환자들과 암젠 임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힘썼다.
 
사진: 암젠 ESG 보고서.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글로벌 암젠은 2021년 ESG 5대 성과로 ▲2027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약속 이행 ▲암젠 안전 재단(Safety Net foundation)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22억 달러에 해당하는 치료제 제공 ▲10년 넘게 미국 흑인 100만명 이상 채용 ▲주요 임상연구 재단과 연계, 임상연구 진행 시 환자 다양성 측면 더욱 개선 ▲전세계 2700만명이 암젠재단을 통해 과학교육 프로그램 경험을 꼽았다.

암젠코리아, 아태지역 첫 그린드라이브 프로그램 도입 등 한국 사회와 동반성장 목표로 활동 전개

암젠코리아도 글로벌 암젠의 4가지 ESG 경영전략에 기반해 비즈니스 성장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 암젠코리아의 ESG 전략과 프로그램

'건강한 사람' 영역에서는 ▲지역사회 내 노년 취약계층의 주거개선을 돕는 '골(骨)든하우스' 캠페인 ▲국내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암젠코리아 피칭데이(Pitching Day)' 등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사회' 영역으로는 지역사회 성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사회적 책임 2025(Corporate Responsibility 2025) 계획' 하에 수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난치병 환아의 소원 성취를 돕는 '블루위시(Blue Wish)' 캠페인 ▲어린이∙청소년의 생명과학교육을 위한 '그로우업, 바이오업(Grow up, Bio up)' 캠페인 ▲젊은 생명과학자를 지원하는 '암젠한림생명공학상' 등이 있다.
 
사진: 암젠코리아 블루 딜라이트 캠페인.

'건강한 지구' 영역에서는 암젠 글로벌 2027 환경 지속가능성 계획과 연계해 그린 드라이브 프로그램, 임직원 참여 태양광 랜턴 제작 자원봉사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임직원 참여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JAPAC Region) 지역 국가 중 가장 먼저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탄소중립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암젠' 영역에서는 다양성과 포용·소속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암젠코리아 직원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면서 일과 삶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선진화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인 업무를 구상할 수 있는 'Work empowered'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한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U Belong' 프로젝트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암젠 자기개발의 날'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암젠은 "우리의 ESG 노력은 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차세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노력에서부터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더 잘 치료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 강화를 지원하고,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추구하기까지 '환자를 위한다'는 사명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2021년에는 조직 전반에 걸쳐 ESG를 더욱 통합하기 위해 연간 인센티브 보상 계획 내에서 전사적 성과 목표에 ESG 목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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