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6.29 05:56최종 업데이트 23.06.2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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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1Q 빅파마 대부분 매출 하락…키트루다·오젬픽 등 성장세 주목

화이자, 코미나티 매출 감소 직격탄…노보, GLP-1 성장과 함께 매출 27% 늘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1분기 해외 대형제약사 주요 이슈로 팍스로비드, 키트루다, 이중항체, RSV 백신, GLP-1 작용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 꼽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 GIB 산업기획부 헬스케어팀이 최근 해외 제약사 1분기 실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분기를 ▲코로나19 종식에도 팍스로비드(Paxlovid) 매출 증가 ▲키트루다(Keytruda), 휴미라(Humira) 넘어서며 매출 1위 달성 ▲B세포 혈액암 대상 이중항체 다수 출시 및 적응증 확장 중 ▲RSV 백신 적응증 확장 등 백신 비즈니스 외형 성장 및 관심도 증가 ▲오젬픽(Ozempic), 트루리시티(Trulicity),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를 선두로 GLP-1 타깃 시장 성장 ▲화이자(Pfizer), ADC 선도 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에 인수(2020년 이후 최대 규모) 등의 이슈로 요약했다.

화이자, 코미나티 영향 매출 30% 감소…성장 동력으로 ADC 선택

제약회사별로 나눴을 때 먼저 화이자의 1분기 매출액은 182억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줄었는데, 특히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의 전 세계 매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미국 정부 계약 납품 감소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코미나티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억 달러(75%) 감소했다.

반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매출은 올해 하반기 커머셜 시장으로 전환이 예상되기 전 체결한 미국 정부 계약과 관련된 최종 납품 시기가 유리했고, 코로나19 감염 증가로 인한 중국 내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일부 해외 시장에서의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억 달러 늘었다.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가 포함된 COVID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직전 분기 대비 87% 감소했으나 여전히 매출에서 3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이자는 3월 시젠 인수를 발표했는데, 인수 규모는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인 430억 달러였다. 보고서는 "시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제품 3개를 보유하고 있는 ADC 선도 기업으로, 해당 인수를 통해 화이자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ADC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MSD 키트루다, 적응증 확장과 함께 매출 증가…초기 단계 적응증 수요 늘어

MSD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44억8700만 달러로 1분기를 마감했다. 특히 키트루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57억9500만 달러로 휴미라를 넘어서며 1분기 매출 1위 자리를 달성했다.

MSD는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 성장 요인으로 특정 유형의 비소세포폐암(NSCLC), 신세포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암 등 전이성 적응증에서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TNBC 수술 전/후 보조요법 등 미국에서 최근 출시된 초기 단계 적응증의 수요 증가를 꼽았다.

보고서는 "초기 단계 NSCLC, TNBC 등 적응증 확장을 통해 수년간 키트루다의 성장세가 지속 중이다. 키트루다의 평균 반응률은 30%정도이며, 해당 부분에 있어 병용투여, 새로운 제품, 새로운 타깃 등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애브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함께 매출 26% 감소

키트루다에 1위 자리를 내준 애브비(AbbVie)의 휴미라는 1월 특허 만료와 함께 미국에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며 매출이 29억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미국 첫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jevita)의 1분기 매출은 5100만 달러였다. 다만 1분기 미국 매출 대부분이 재고 구축에서 기인한 것으로 매출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7월부터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가세하며, 올해 10여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GSK, 백신과 스페셜티 의약품에 집중…대상포진·RSV 백신 기대

5월 FDA로부터 첫 RSV 백신을 허가 받은 GSK는 백신과 전문의약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K의 1분기 매출은 69억51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스페셜티 의약품과 백신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2026년 75%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품으로 도바토(Dovato)는 HIV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COPD 및 천식 치료제 트렐리지(Trelegy) 역시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37% 매출이 늘었다.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는 출시 국가가 확장되고 있고, 핵심 파이프라인인 RSV 백신도 2분기 미국 허가로 시장에 나서게 됐다.

마운자로·오젬픽 등 GLP-1 시장 성장…노보 노디스크가 54.4% 점유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마운자로는 미국 출시 9개월 만에 5억6900만 달러로 고무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슌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 이중 작용제로 지난해 FDA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았고, 비만 적응증은 승인 검토 중이다.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는 2형 당뇨병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19억77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 제약사 대부분 1분기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27.0% 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LP-1 시장 점유율 54.4%, 인슐린 시장 점유율 44.5%, 당뇨병 시장 점유율 32.2%를 달성했다. 특히 GLP-1 제품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제품은 주 1회 투여하는 세마글루티드 주사제 오젬픽이다. 1분기 매출은 196억4000만 덴마크 크로네로, 전년 대비 63% 성장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비만 적응증에 대한 오프라벨(off-label)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주 1회 투여 세마글루티드 위고비 매출은 45억6300만 덴마크 크로네로 225% 늘었다. 경구용 세마글루티드인 리벨서스(Rybelsus)는 세계 첫 경구용 GLP-1 유사체로 시장 점유율 및 출시 국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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