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18 09:39최종 업데이트 25.0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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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다국적 제약사 매출 순위 사노피·GSK 하락, 릴리·노보 상승 눈길

키트루다 연매출 약43조원으로 여전히 상승세…듀피젠트·스카이리치·바비스모 등 매출 급등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다국적 제약기업의 2024년 매출 순위 분석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사노피(Sanofi)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는 6위에서 10위로 밀려났고, GSK는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17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4년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상위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 순위를 확인한 결과 5위권까지는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1위 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의 지난해 매출은 888억 달러로 거의 130조원에 육박했다. 이어 ▲로슈(Roche) 664억 달러(약 96조원) ▲MSD 642억 달러(약 93조원) ▲화이자(Pfizer) 636억 달러(약 92조원) ▲애브비(AbbVie) 563억 달러(약 81조원) 순이었다.

지난해 6위 기업이었던 사노피가 10위로 떨어지며 그 사이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노바티스(Novartis), BMS,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치고 올라왔다. 특히 릴리는 GLP-1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에 힘입어 매출이 32% 증가하며 GSK도 제치고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GLP-1 블록버스터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티드를 보유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비록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으나, 매출이 25% 늘면서 순위가 한단계 올랐다.

제약사별 대표 품목을 살펴보면, 공개된 자료 기준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제품은 MSD의 키트루다(Keytruda)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295억 달러(약 42조6000억원)를 달성했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전이성 적응증에 대한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증가, 방광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한 수요 증가, 삼중음성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초기 단계 적응증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이 외에도 100억달러(약 14조원) 대 매출을 기록한 제품으로 ▲길리어드(Gilead)의 HIV 치료제 빅타비(Biktarvy) ▲BMS와 화이자의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사노피의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Dupisent) ▲애브비의 인터루킨 억제제 스카이리치(Skyrizi)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등이 있었다.

인터루킨 억제제 2종은 각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듀피젠트의 지난해 매출은 목표치인 130억 유로(약 20조원)을 초과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새로운 적응증 승인과 함께 올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리치 역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40% 가까이 하락한 휴미라(Humira)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GLP-1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개별 매출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보의 당뇨병 부문 GLP-1 매출은 1491억2500만 덴마크크로네(약 30조원), 비만 매출은 651억4600만 덴마크크로네(약 13조원)로 각각 22%, 56% 증가했다.

EGFR 변이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는 보조요법과 1차 치료 환경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5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특히 1차 치료 환경에서 타그리소의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에서 75% 이상, 미국에서는 85% 가량을 기록했다.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해 출시 3년만에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68% 증가한 42억4000만 달러(약 6조원)로, 로슈 의약품 중 티쎈트릭(Tecentriq)을 제치고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약물에 등극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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