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2023] 성관계와 수면의 연관성 밝힌 연구 공개…수면제와 비슷하거나 더 긍정적 평가
미국수면의학회·수면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SLEEP 2023)
미국수면학회(AASM)와 수면연구학회(SR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37차 미국수면학회(APSS) 연례 학술대회인 SLEEP 2023이 6월 3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기초 및 중개 수면 과학과 일주기 과학,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및 만성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발전 사항을 논의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수면건강과 슬립테크의 중요한 연구 내용을 발췌한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잠에 들기 전 성관계가 수면에 약물 못지않은 혹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SLEEP 2023에서 발표됐다.
미국수면학회(AASM)와 수면연구학회(SR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37차 수면전문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APSS) 연례 학술대회인 SLEEP 2023가 3~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에서 아트리움 건강(Atrium Health)의 더글라스 커쉬(Douglas Kirsch) 박사 연구팀은 대중영화와 책이 성적 활동 후 수면 충동이 증가하는 현상을 묘사하는 장면은 많지만 실제로 성관계와 수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면제와 비교해 성관계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5%가 취침과 가까운 시간에 성관계를 하면 잠을 더 잘 잔다고 답변했고 대다수는 그날 밤 수면이 약간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응답자의 66%가 수면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성관계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할 때 응답자의 64%는 약물이 수면제와 비슷하거나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구팀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은 53명의 성인 응답자는 89%가 25세에서 49세 사이였으며 53%는 여성, 47%는 남성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성관계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 내렸다.
주 저자인 커쉬 박사는 "그간 성관계와 오르가즘이 수면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과학적 데이터는 거의 없었다"며 "이 데이터는 매우 예비적이지만 성관계가 수면을 돕기 위해 얼마나 자주 사용됐는지를 보여줘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커쉬 박사는 "성관계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주로 오르가즘과 관련된 생리적 과정인지 궁금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성행위 없이 파트너와의 의미 있는 관계를 통해 유사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연구는 성관계가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은 대체로 입증됐지만 성관계와 수면의 부정적인 연관성은 조사되지 않았다. 특히 성적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처럼 성에 대한 부정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은 연구 결과에 잘 표현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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