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도 하고 진료도 하는 소화기내과 의사, 10명 중 6명은 번아웃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의사 건강은 환자 건강에 영향…근무 형태 개선 및 지원 제도 마련 시급"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의 번아웃(소진, Burnout) 증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지속적인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장은선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44개 기관에서 내시경 검사 및 진료를 하는 소화기내과 의사 222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불균형 정도, 의사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자 진행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의사들은 진료, 시술, 연구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업무가 연속되다 보면 스트레스나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소화기계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실제 본인의 업무와 일상생활 등 삶의 패턴을 2주 이상 매일 기입하도록 했다. 설문 응답지를 분석한 결과 2차 및 3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71.